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신병 모집을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5일 “21세기형 모든 수단이 총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부터 후난 위성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중국판 ‘진짜 사나이’다. 한국 TV 프로그램 포맷을 수입, 제작돼 현재 시즌2가 진행되고 있는 ‘진짜 사나이’는 배우 왕바오칭과 가수 양미를 비롯해 수영영웅 쑨양 등이 실제 병영생활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청률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방대 천이궁 교수는 “국가 방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노출을 꺼려왔던 중국 로켓군은 지난달 베이징 명문 칭화대에 소속 공연단을 파견해 ‘플래시몹’(Flashmob·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장소에서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행위) 행사를 진행했다. 인민해방군이 최근 들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졸 신병을 조금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 행사였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위챗과 웨이보 등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부는 중국을 위협하는 일본 전투기의 행위를 비난하는 웨이보 글을 올려 17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미 해군의 수중 드론 사건이나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서태평양 훈련 등 핫이슈는 물론 장병들의 개인적인 스토리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라고 전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