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미쉐린가이드'인 '흑진주 음식점 가이드(黑珍珠餐厅指南)'가 처음으로 발표됐다고 25일 경제일보(经济日报)가 보도했다.
다중뎬핑에서 출시한 '흑진주 음식점 가이드'는 중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중국의 맛을 대표하는 우수한 음식만을 골라 소개한다는 취지이다. '흑진주'라는 명칭은 약 1만 5000개에서 겨우 한 곳이 발견될 정도로 귀한 흑진주처럼 고품격의 음식점을 소개한다는 뜻이다.
배달문화의 발달로 중국은 다중뎬핑을 대표로 하는 휴대폰앱이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았다. 메이퇀뎬핑(美团点评/다중뎬핑과 합병됐으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 데이터에 의하면, 고객이 2800여 개 현시(县市/'현과 '시'급 행정도시)에 포진돼있으며 700만여 개의 음식점들이 입주해있다.
이번에 발표한 '흑진주 음식점'들은 바로 이 700만여 업체에서 선정한 330개 음식점들이다. '흑진주 가이드'는 '맛'에만 치중하는 '추천요리'가 아닌, 요리수준, 음식점수준, 전통과 창조 등 3가지를 선정기준으로 한다. '요리수준'에서는 맛, 식재료 궁합, 건강 등을 평가하고, '음식점 수준'에서는 식자재 품질, 환경, 서비스, 시설, 메뉴 등을 평가하게 되며 '전통과 창조'에서는 전통문화, 창조융합, 장인정신 등을 통해 평가한다.
'흑진주 가이드'에 선정된 330개 음식점 가운데서 234개는 프랜차이즈 영업점이 아닌 음식점들이다.
'가이드'는 별 3개를 받은 음식점 28개를 '이번 생에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점(一生必吃一次)으로 분류하고 별 2개를 받은 85개 음식점은 '기념일에 찾아야 하는 음식점(纪念日必吃)'으로 분류, 217개 음식점은 '친구를 만났을때 먹어야 하는 음식(好友聚会必吃)' 분류에 포함시키고 별 1개를 부여했다.
상하이에서는 56개 음식점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 가운데서 별 3개 음식점이 5곳, 별 2개 음식점이 13개, 별 1개 음식점이 38개였다.
한편, '흑진주 음식점'의 1인당 평균 소비는 677위안으로, 이 가운데서 평균 소비가 500~1000위안인 음식점이 98개, 1000위안 이상이 70개였다.
윤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