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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대표 ‘비리누명’ 해임 논란

[기타] | 발행시간: 2012.06.05일 13:16
오리온, 이사회 결정 뒤집는 주총 추진 … 토토사업자 선정에 영향 미칠 듯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비리누명을 씌워 계열사 사장을 해임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토토 박대호 대표가 당사자다.

담 회장은 7일 이사회에서 주주총회 소집일을 정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정행위와 각자 대표체제 반대의 책임을 물어 박 대표를 해임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대주주가 지적한 해임사유 두 가지는 모두 거짓"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스포츠토토 주식회사는 2010년 수입금 중 체육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5317억원을 조성하는 등 국민기업으로 역할을 했다. 사진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부정행위 책임, 누구에게 있나 = 오리온그룹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은 5월25일 스포츠토토 주식회사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

청구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정행위로 인해 막대한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는 부정행위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주식회사 오리온은 주주의 이익 보호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영진을 교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리온이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검찰 수사발표 이전에 현 경영진의 책임을 거론하는 것은 이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주주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스포츠토토 관련된 비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담 회장과 박 대표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다.

검찰 수사 방향은 박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 대표, 비리 관여 의혹 없어 = 5월 3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회삿돈 9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한 스포츠토토 전 재경팀 김 모 부장으로부터 "담 회장과 부인이 임직원 급여를 빼돌려 만든 비자금 40억원을 고급 와인과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오리온그룹 재경부장으로 근무했던 전력으로 미뤄 스포츠토토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조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조 전 사장을 조만간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가 회삿돈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다. 검찰 수사는 담 회장과 조 전 사장을 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주의 잘못을 부하 직원에 떠넘기고 대신 감옥에 가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그룹 한 관계자는 "부하직원의 잘못을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사외이사제도 무력화 되나 = 또한 오리온그룹측은 박 대표가 두차례에 걸쳐 인사권 수용을 거부했다는 점을 해임 사유로 꼽았다.

담 회장측은 오리온그룹 재무담당 부사장 출신인 정선영 스포츠토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담 회장이 제안한 각자 대표체제가 부결됐다. 이사 9명중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 등 5명이 반대했다.

오리온그룹측은 "처음부터 박 대표를 해임할 생각은 없었지만, 각자 대표체제를 반대해 부득이하게 해임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나를 뺀 5명의 이사가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체제 반대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각자 대표체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내가 아니라 이사회인데도 그 책임을 나에게 묻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사외이사제는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주주의 입장에서 경영상태를 감독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스포츠토토 사외이사들은 독립적인 판단을 했음에도 대주주가 이를 뒤집으려는 것은 사외이사제의 취지를 무색케 하려는 것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정부 독점사업 참가자격 논란 = 오리온그룹의 무리한 대표이사 교체시도는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체육진흥투표권(일명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오리온그룹 자회사인 스포츠토토 주식회사와 9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기간 추가 연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받긴 했지만, 계약을 하지는 않았다.

경쟁사는 스포츠토토 주식회사에 대해 사업자의 도성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 독점사업의 참가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대주주인 오리온의 담 회장이 횡령과 배임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상황에서, 대표이사마저 비리혐의를 씌워 쫓아낸다면 이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스포츠토토는 2010년 총매출 1조8731억원, 순매출(총매출-환급금) 8160억원이다. 스포츠토토 주식회사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순매출-각종 기금 등) 2551억원에 당기순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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