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로 들어온 난민수가 급격히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올해 가을 총선에서 4선을 노리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책변화”가 주요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내무부는 이날 2016년 한해 동안 독일로 류입된 난민수가 28만명으로 전년(89만명)에 비해 68% 줄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난민의 주요 륙상이동경로인 발칸반도가 페쇄되고 토이기와 유럽련합(EU)이 난민송환협상을 타결한 까닭에 난민 류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NYT는 거부된 난민수가 증가한데 주목했다. 지난해 약 8만명의 난민이 자국으로 강제송환되거나 자발적으로 독일땅을 떠났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배이상 많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메르켈총리의 난민정책변화가 자리하고있다.
메르켈총리는 2015년 “독일이 받아들이는 난민수자에는 제한이 없다”고 공표하는 등 개방적인 난민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9월 총선을 앞두고는 경찰의 난민통제기능을 강화하고 추방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난민제한정책에 집중하고있다.
내무부 토마스 드메지에르 장관은 “난민의 이민절차를 관리하고 통제하는데 성공했다”며 “독일정부와 EU가 펼친 정책들이 강력하게 유지되고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평가했다.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은 지난해 난민개방정책탓에 지방선거에 패했다. 당수인 메르켈총리는 난민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신들은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민심이 동요한 상황에서 4선을 바라는 메르켈총리가 난민포용정책을 무작정 고수할수는 없었을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지난해 독일 망명을 신청한 난민은 74만 5545명으로 대부분은 2015년 독일에 도착했다. 이가운데 36%는 내전중인 수리아 출신이고 아프가니스탄(17%), 이라크(14%) 출신이 뒤를 이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