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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병역기피 논란' 박주영, 해병들에게 물었더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6.08일 07:46

[스포츠서울닷컴ㅣ화성 = 신원엽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시리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홍명보호가 3-1로 이겼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보강이라는 숙제를 남긴 이번 평가전에서 한국 '간판 공격수' 박주영(27·아스널)의 존재를 떠올린 이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성과 후반 교체 투입된 김동섭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닷컴>취재진은 한국과 시라아의 평가전이 열린 7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합법 vs 꼼수'라는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박주영의 병역 연기가 병역 기피 논란으로 비화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민감할 수 있는 현역 군인에게 물었다. 더욱이 100% 자원입대로 이뤄져 군 생활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 '귀신 잡는' 해병을 찾았다. 3만 5000여 석을 가득 메운 관중 가운데 강렬한 빨간색 티셔츠와 해병대 특유의 머리 모양으로 유독 눈에 띈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해병대 박수'를 치며 열띤 응원을 했다.

안 일병(22)은 "박주영이 대표팀에 안 뽑힐 이유가 없다. 병역 기피를 노린 행동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나중에 현역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대표팀에 오면 큰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반대 여론도 존중해야한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을 설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이병(21)은 "실력 있는 선수다. 솔직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군기가 바짝 들어 있던 황 이병(20)은 "유럽 빅 클럽에 갔으면 병역을 면제 해주는 등 국가에서 밀어줬어야 했다. 내가 군대 왔다고 해서 보상심리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외국에서 뛰는 게 국위 선양하는 것"이라면서 "박주영 선수, 마음고생 많으실 텐데 힘내십쇼"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장 상병(21)의 의견은 다른 해병들과 조금 달랐다. 그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중요한 대회다. 소속팀에서 거의 출전 하지 못한 박주영이 제 기량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골 맛을 본지도 굉장히 오래됐다. 박주영 말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그의 병역 기피 여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7명의 해병 모두 박주영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 관대했다. 단 한 명도 병역 기피 논란으로 박주영을 대표팀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소 의외의 반응이었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의 의견이 궁금했다. 2~3개월 후 군대에 입대 한다는 이의상(20·경기도 화성)씨는 "박주영은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그의 행동이 병역을 기피한 것이라고 보이지만, 법적으로 문제되는 행동을 안 하지 않았느냐. 무조건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 역시 "기자회견을 통한 적극적인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전제를 달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내일부터 박주영에게 연락을 시도할 것이다.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이나 해당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주는 것이다. 괜히 다른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팬과 언론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지난 3월 16일 박주영은 영주권 제도가 없는 모나코에서 10년 장기 체류 자격을 얻어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병무청 병역자원과 담당자는 "병역법상 문제가 없고 요건이 됐기 때문에 2022년 12월 31일까지 연기를 허가해줬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병역 기피 의혹에 시달린 박주영은 국내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심은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는 게 아니다. 실망시키는 행동을 보여 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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