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들이 이성의 입술에 주목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13일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츄가 키스데이(14일)를 맞아 20세 이상 미혼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키스를 부르는 이성의 행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42.2%와 여성 응답자의 33.8%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서로 마주 보고 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서기 아쉬울 때’(21.2%)와 ‘상대에게서 향기로운 냄새가 날 때’(12.6%)를 키스하고 싶은 순간으로 꼽았다.
반면 더 진한 스킨십을 원할 때 키스를 시도한다는 남성은 10.2%로 적은 편이어서 남성이 육체적인 관계를 위해 키스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했다. 여성들은 ‘상대가 내 머리카락이나 얼굴을 쓰다듬을 때’(25.4%),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서기 아쉬울 때’(23%),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을 때’(6.7%) 등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중시하고 있었다.
한편 미혼 남녀들의 첫 키스 시기는 성인이 된 후인 ‘20대 초반’(남 34.3%, 여 41.7%)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고등학생 시절’(남 32.1%, 여 29.6%), ‘중학생 시절’(남 12.6%, 여 11.6%) 등의 순이었다. 첫 키스를 한 장소는 데이트 후 헤어지는 곳인 ‘집 앞 골목’(남 18.1%, 여 18.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인이나 나의 방 안’(남 16.9%, 여 15.4%), ‘놀이터나 공원’(남 16%, 여 10%)의 순으로 집 또는 집 주변이 첫 키스에 최적인 장소로 나타났다.
이츄 관계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낭만적인 분위기나 이성의 사랑스러운 행동에서 키스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며 “인파가 북적이는 곳보다는 둘만의 조용한 공간에 있는 것이 데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일보 노기섭 기자 mac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