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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환구시보 '北中 대리전'…대북제재 강화속 '설전'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4.24일 20:00

조선중앙통신-환구시보 '北中 대리전'…대북제재 강화속 '설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이 정상간 전화통화 등 '밀월관계'를 과시하자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혈맹인 중국을 맹비난하며 '북중 관계 파국'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 관영매체도, 원유 공급 제한, 미국의 북 핵시설 타격 허용 등으로 맞서면서 북중이 관영 매체를 통한 대리전을 펼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우리 주변국에서 미국이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우리를 어째 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말들이 튀여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정필'이라는 인물의 명의로 발표한 논평입니다.

우리 주변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행간의 의미를 보면 중국을 겨냥한 것이 분명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의 최근 대북 압박 행보에 대해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북중관계의 파국까지 거론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의 잇따른 맹공에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환구시보는 22일 사평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른 미국의 '외과수술식' 핵시설 타격에 대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틀 뒤에는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에 대해 중국을 비난한 두 번째 사례라고 직접 거론하며 "조선중앙통신이 몇 편의 문장을 발행하든 중국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추가 도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양국 관영언론의 계속되는 '장군멍군식' 대리전은 최근 미중간 '밀월관계'에 흔들리는 북중 혈맹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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