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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한국감독 무덤? 아님! '지도자 지옥'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6.06일 10:20

2017시즌 개막후 중국 축구무대(중국 슈퍼리그, 갑급리그)에서 경질된 한국 감독은 총 4명이다. 가장 먼저 경질된 이는 3부에서 2부에서 승격한 운남리강을 맡은 임종헌 감독이다. 뒤를 이어 리장수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 팀과 헤여졌다. 지난 1일에는 강소소녕과 최룡수 감독이 결별했다. 시즌 개막전 6명이였던 한국 감독 중 남은 이는 2명이다. 지난 5월 말, 리림생이 천진태달에서 감독대행이 되면서 한국인 지도자는 총 3명이다.

중국축구판 흐름을 벗어난 경질이였나?

맥락을 보려면 중국축구판이 돌아가는 큰 그림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한국감독 경질이 그 흐름을 벗어난다면 론리적으로 의혹을 제기할수도 있다. 2017시즌이 시작한 뒤 슈퍼리그에서 경질된 감독수는 총 6명이다. 국적으로 정리하면 한국 감독이 2명, 중국 감독이 2명, 스페인과 포르투갈 감독이 각각 1명이다. 가장 먼저 경질된 이는 리장수 감독이고 가장 최근에는 하남건업의 가수전 감독이 고배를 마셨다.

리유는 모두 성적부진이다. 가장 높은 순위에서 경질된 이는 북경국안의 호세 곤살레스 감독이다. 지난 2일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중경력범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해임 통보를 받았다. 북경국안의 현재 순위는 7위다. 하이메 파체코 감독은 지난달 27일 천진권건과 한 ‘천진 더비’에서 0-3으로 패한 뒤 경질됐다. 당시 순위는 11위였고 감독 대행을 맡은 이는 리림생이다. 승격팀 귀주지성의 려병 감독은 나름대로 인상적인 성적을 냈음에도 5월 8일 해임됐다.

한국 감독이 경질된 상황을 보자 리장수 감독이 장춘아태에서 경질됐을 때, 팀은 최하위였다. 리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인 팀을 중간에 맡아 극적으로 잔류시킨 감독이다. 이런 감독을 내친다는게 매몰차다고 할수는 있지만 당시 상황이 완벽히 비리성적이라고 할수는 없다. 강소소녕이 최룡수 감독을 경질했을 때 강소는 리그 13위였다. 아시아축구련맹(AFC) 챔피언스리그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 11라운드까지 13위라면 감독이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갑급리그는 시즌 개막후 경질된 감독이 8명이나 된다. 국적으로 정리하면 한국과 중국 감독이 각각 2명이고 이딸리아, 크로아티아, 브라질, 볼가리아 감독이 각각 1명이다. 적극적인 투자로 승격을 노렸던 무한줘얼이 치로 페라라 감독을 3월 20일 경질한게 처음이고 절강의등이 지난 5월 28일 마우리시오 코페티누 감독을 경질한게 가장 최근이다. 임종헌 감독은 운남리강에서 8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경질됐고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때 항주록성은 11위였다.

중국, 한국 감독 무덤이 아니라 '감독의 지옥’

구단 지원이 부족하고 구단내부의 권력구도가 바뀌면서 한국 감독들이 영향을 받았을수는 있다. 취재결과 그런 방식으로 피해를 본 한국 감독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드나 외부압력때문에 밀려난 경우는 찾기 어려웠다. 앞서 살펴봤듯이 다른 국적의 감독들이 경질됐을 때와 크게 다른 맥락을 찾을수 없다. 중국은 예전부터 감독을 쉽게 자르기로 유명한 리그였다. 이번 시즌도 그런 흐름이 이어졌다고 볼수 있다.

최룡수 감독이 경질됐을 때 기자는 현지에 있었다. 최감독도 아쉬움을 표했지만 하나만큼은 분명히 인정했다. “장근동 회장도 그렇고 구단 수뇌부가 나를 믿어줬다. 좋은 기회를 받았는데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게 아쉬울뿐이다.” 련락하고 지내는 중국기자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한 기자는 “강소는 지난 시즌 초반 2위를 달릴 때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했다. 2위일 때도 감독을 바꾼 구단이 최감독에게는 더 너그러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경우다. 홍감독이 이끈 항주록성은 지난 시즌 중국슈퍼리그에서 강등됐다. 모두다 항주가 홍감독을 경질할것이라 예상했지만 항주는 홍감독을 재신임했다. 항주는 성적보다는 유소년 육성을 중시했기때문에 수위는 달랐을지라도 유소년투입을 권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홍감독을 경질한 리유는 한국 감독이기때문이 아니라 구단 수뇌부가 바뀌면서 신임 사장이 자기 사람을 앉히려 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남아있는 감독을 봐도 비슷한 답이 나온다. 만약 외부적인 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면 가장 먼저 경질될 이는 장외룡 중경 감독이였어야 했다. 중경은 지난 시즌 모기업이 바뀌였다. 중국적인 상식이라면 이들은 장감독을 교체하고 유명한 감독을 데려와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장감독과 함께 한다. 장감독은 바로 지난 경기전까지 4련패를 당하기도 했다.

천진태달이 파체코 감독을 내쫓고 리림생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한것도 음모론을 약화시킨다. 천진은 광주항대나 상해상항처럼 힘있는 구단이 아니다. 외풍이 불면 몸을 누이기 쉬운 구단이다. 외풍이 있었다면 파체코 감독 이후 리림생에 지휘봉을 주기 어려웠을것이다. 천진 구단은 리림생에게 3경기를 맡겨본후 정식 감독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리림생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상해신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외국인선수 출전제한으로 고전했던 한국선수들도 점점 기회를 잡고 있다. 김형일(광주항대), 장현수(광주부력), 김기희(상해신화)를 제외하면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모든 감독들이 공격적인 외국인선수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즌을 치르다 보니 수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것이다. 하북화하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최근 김주영을 중용하는게 가장 대표적인 례다. 게다가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면 그 이적료만큼 축구협회에 기부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많은 구단이 한국선수를 잡길 바라고 있다.

중국 축구무대는 감독이 살기 어려운 랭혹한 무대다. 한국 감독만 억울한게 아니다. 음모론과 소위 ‘빅픽쳐’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는데 매력적인 방식이지만 답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리유로 한국 감독이 경질된 리유를 설명하면 또 다른 위험이 생길수도 있다. 현재 중국 축구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불리익을 당할수도 있고 아쉽게 고배를 마시고 재기하려는 이들도 차후 행보가 어려워질수 있다. 물론 취재가 부족해서 보이지 않는 손을 찾지 못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보지 않은것을 봤다고 말할수는 없다.

연변일보넷/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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