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신생아가 낯선 사람의 뽀뽀를 받은 뒤 바이러스에 감염돼 태어난지 18일만에 사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뇌수막염으로 숨을 거둔 마리아나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마리아나의 부모 셰인과 니콜은 마리아나가 태어난 지 6일 뒤에 결혼식을 올렸다. 첫 번째 딸이 탄생과 결혼식 때문에 기뻐하던 둘의 행복은 결혼식이 있은지 2시간만에 산산조각났다. 딸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직감한 둘은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마리아나는 처음 48시간 동안 수혈을 받았지만 간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내출혈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아이오와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점점 악화되기만했다. 마리아나의 간은 바이러스 때문에 회복 불가능 진단을 받았고 폐, 신장, 심장이 차례로 기능을 잃어갔다. 결국 뇌 활동도 정지됐다.
엄마 니콜은 마리아나가 병원에 있는 동안 아이의 상태를 페이스북에 공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리아나의 간 기능이 회복 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내 가슴이 찢어진다" "내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니콜은 딸이 숨지자 "우리 마리아나는 이제 고통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함께한다. 18일 간 짧게 살고 간 딸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신생아들이 생명을 구하길 바란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만지고 입맞추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한다"고 다른 부모들에게 경고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대게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고 신체 접촉이나 엄마가 아이를 출산 하는 동안 감염된다. 하지만 니콜과 셰인이 헤르페스 보균자인지 검사한 결과 둘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누구에 의한 감염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으며 부부는 마리아나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