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에 굴하지 않고 30년간 오토바이를 수리하며 살아온 한 60대 남성 사연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이빈(宜賓) 시에 사는 주모(60)씨는 생후 6개월 무렵 뇌수막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다.
책을 읽을 수도 없고 말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했지만 주씨는 굴하지 않았다.
주씨는 손끝 감각을 살려 자전거 분해와 재조립 등을 깨우치면서 오토바이 수리공이 되었고, 동네에서 30년째 명성을 떨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주씨를 오토바이 기술자로 만들었다.
부품을 교체하면 해당 가격에 10% 수수료를 더 받지만, 손님 오토바이에 이상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는다고 주씨는 밝혔다.
그러면서 돈 욕심이 없어도 80대 노모를 위한 집을 사고, 가게를 잘 꾸려나간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씨는 “시동만 걸면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이웃의 오토바이를 손과 귀로 살피고는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새로 산 오토바이를 가져와서 “잘 산 거냐”는 주민의 물음에는 “엔진쿨러가 작지만, 관리만 잘 한다면 오래 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동네에서 주씨는 오토바이 박사로 인정받고 있다.
주씨의 인생에 주눅이란 없다. 그는 “다른 사람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신넷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