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신차들 ‘다 잘나가’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들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들이 순항하고 있다.
대부분이 출시 이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모델은 공장을 풀가동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몰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차 효과가 반감되겠지만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판매는 꾸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제외하고 올해 국내 완성차들이 내놓은 신차는 총 7개 모델이다.
현대차가 i40 살룬과 벨로스터 터보, 신형 싼타페 등 3개 모델을 출시했고 쌍용차가 코란도스포츠와 렉스톤 W 등 2개 모델,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K9, 콜벳 모델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중 스포츠카로 수요층이 제한된 콜벳을 제외하고는 신차들이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 계약만 2만여대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신형 싼타페는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4722대가 판매됐다. 판매 첫달 5776대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첫달보다 3170대가 더 팔린 894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대형차 시장을 노리고 내놓은 K9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K9은 출시 첫달인 5월 150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703대가 판매됐다. K9 생산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한 달에 2000대가량 생산할 수 있지만 대형차 특성상 세부적인 차량 점검을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i40 살룬은 출시 이후 매달 평균 400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5월 360대, 6월 327대가 판매되며 전체 벨로스터 판매대수(5월 620대, 6월 592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쌍용차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1만8520대가 팔리며 쌍용차 전체 판매대수 5만6653대의 33%를 책임졌다. 지난달에는 2937대가 팔려 판매 첫달에 비해서는 파괴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달 꾸준히 3000대가량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렉스톤 W도 740대가 판매되며 실적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국지엠이 출시한 콜벳의 경우는 다소 아쉬운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첫달 4대가 판매된 콜벳은 지난달에는 한 대도 안 팔렸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판매대수가 아쉽기는 하지만 콜벳 모델의 특성상 많이 팔릴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콜벳이 북미 자동차 시장 럭셔리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달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고급 스포츠 마니아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판매대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