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 때 러시아가 온라인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 연계설은 또 다른 반 러시아 히스테리에 불과하다며 "스페인 당국과 나토(NTAO. 북대서양조약기구), 언론들 어느 쪽도 신뢰할 만한 근거를 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주장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관찰되는 근거 없는 히스테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알폰소 다스티스 외무장관은 전날 유럽연합(EU) 외교·국방 장관 회의에서 "카탈루냐 사태와 관련해 거짓 정보와 조작된 얘기가 도대체 얼마나 퍼진 건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달 1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주민투표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상에 분리독립 정서를 부추기는 내용물이 퍼졌다며,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 투표에서 찬성 90%(득표율 43%)로 독립이 우세하게 나타나자 독립 선언을 강행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카탈루냐 자치권을 일시 정지하고 12월 21일 조기 선거를 소집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정치 혼란을 심화시키기 위한 공작을 펼친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특히 작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해킹, 여론 몰이 등의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많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