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애플 제품 전문 매장인 애플스토어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 반드시 물어보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 담력, 리츠칼튼호텔 수준의 서비스정신,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와 맞설 수 있는 소신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애플스토어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면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자신은 물론 다른 직원들에게서 최고를 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미화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대신 '용기 있는 피드백'만을 바랐다. 그의 유훈에 따라 애플스토어에 입사하려면 잡스에 맞설 만한 배짱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
많은 기업이 애플의 외양과 느낌을 모방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애플스토어가 체험하고 있는 실제적인 영혼, 즉 사람이다. 애플스토어는 유능한 것 외에도 매력적인 인간성을 높이 평가한다.
이 회사는 입사지원자들을 평가할 때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담력이 있는지 여부다. 담력이란 외압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며 한마디로 용기와 자신감이다. 자신감과 거만함은 다르다. 거만한 사람은 "나는 맥북 프로에 대해 모든 걸 다 안다"고 호언한다. 자신감이 있는 지원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게 많지만 나는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는 리츠칼튼호텔 수준의 서비스정신을 갖고 있느냐다. 이 질문은 지원자들이 변형된 경험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스토어는 회사가 정한 기준 이상의 고객서비스 기량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자 한다. 심사관들은 지원자가 "나는 고객서비스를 좋아한다"는 틀에 박힌 형식적인 답을 원치 않는다. 대신 그들은 이런 말을 듣길 원한다. "나는 고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같은 구체적인 답변이다.
포브스지는 끝으로 애플이 입사 지원자들로부터 스티브 잡스에도 맞설만한 소신이 있는지 여부를 본다고 전했다. 이는 지원자들이 애플의 제품과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애플스토어는 직원을 선발할 때 지원자들이 자기 의견을 갖고 있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 그것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알고자 한다. 애플스토어는 우호적이고 열정적인 직원을 선호한다.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