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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허광, '대중음악의 붐, 또다시 그 뜨거운 울림을 꿈꾸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2.22일 10:27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 80년대말부터 대중음악이 한껏 저만의 매력을 내뿜었을 한때가 있었다. 90년대 초부터 억압된 사유들이 더욱 개방되면서 우리들의 노래말에는 조선족들의 희로애락과 감동같은것들이 굵직하게 묻어나왔던 그때 그 시절, 조선족의 현대대중음악의 한장을 주름잡던 그는 연변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조선족가수로써 쟁쟁한 명성을 떨쳤다. 대중음악 흥행의 중심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일찍 아리랑그룹, 김미아, 김귀성, 백청강 등 오늘날 중국과 외국을 넘나드는 자랑스러운 조선족가수들 성장의 길 발자욱마다에는 그의 수없는 심혈과 정성이 들어갔다.

허광(1970년생), 20세기 90년대 말에 이미 련속 전국청년가수경연과 한국평화대중음악대경연에 참가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이 조선족뮤지션은 화려한 경험과는 달리 줄곧 뒤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음악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에 종사했는가 하면 본토의 우수한 가수들을 발굴해 차근차근 더 광활한 무대에 서게끔 도와주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다시 대중들과 무대우의 ‘강강수월래’를 련상케 하는 새로운 창법의 작품으로 만나려고 련습에만 매진한다.

  보물1호-드럼스틱, 가수라는 꿈과 김성삼

  92년도쯤, 그는 드럼스틱을 가로 차고 연길시 북대골목길을 안누빈 곳이 없단다. 어둠이 내려 땅거미가 져도 그의 드럼스틱(북채)은 항상 꿈을 꿨으며 세상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있었다. 음악에 뜻을 두며 그 시기를 함께 했던 조선족가수 김성삼과 김문유도 그속에 있었다. 세집을 맡아 음악의 꿈을 펼쳐나가려던 그때, 넉넉치 못하던 생활은 세집살이로부터 시작되였다. 사는게 초라해도 꿈만은 초라할수가 없었다. 드럼련습, 노래련습을 할 때면 무아지경에 이르는데 그때마다 세집주인과 몇번이고 다툼이 벌어졌으며 창유리도 수없이 깨졌단다. 어떻게 깨지고 부셔져도 좋을만큼 음악에 대한 집요함은 간절했나보다. 김치굴도 그의 ‘행복한’ 련습장소가 된걸 보면 말이다.

동년시절은 그렇게 음악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찼다. 16살적에 그에게 큰 충격과 가능성, 잠재력을 일깨워준것이 있었는데 바로 1984년에 미국에서 상영된 ‘브레이크 댄스’라는 영화이다. 이튿날부터 그는 강렬한 절주와 넘치는 감흥을 바탕을 둔 또 힙합이라고도 하는 이 음악에 빠져 춤추기와 노래에만 전념했다. 악기와 춤, 노래를 두루 섭렵한 그는 18살부터 무순시조선족가무단 일원으로 국내를 돌아다니며 일주일 평균 4회의 공연을 소화하였고 21살 때 룡정시가무단을 전전하며 연변예술학교에 입학해 더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하려고 다짐하였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드럼스틱은 동년시절 처음으로 음악의 세계를 휘젓도록 도왔던 지레대였고 그가 향후 가수라는 꿈을 두드리게 했던 첫 채찍이기도 하였다.

  김성삼은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가수라고 그는 말한다. 김성삼가수는 생활자체가 한수의 멈출수 없는 감동의 노래였으며, 록음기를 켜놓고 노래부르는 그 표정은 항상 진지했다고 그는 스승이자 동지였던 그를 회억하였다. 그런 그와 함께 무대를 오갔다. 밤이면 밤마다 무대가 끝난 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귀가길에서도 그들은 ‘한밤의 콘서트’로 빈밤을 메워갔던 것이다. 행복한 시절이였다…

  "노래에 그냥 미쳤던거지요!"

  1968년부터 1969년 카리브해 자메이카에서 발생한 새로운 대중음악이 있었으니 바로 ‘레게’. 그렇게 허광은 노래 ‘추억만으로 살거야’(작사 류석, 작곡 림봉호)로 시청자들에게 짙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선률과 앞서가는 독특한 스타일로 한시대의 대중음악의 선두자 계렬에 우뚝 올랐다.

단창필마로 승승장구, 대중음악을 위하여 가수들의 교두보로

  1997년은 그에게 있어 평생 잊을수 없는 한해란다. 연변대학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 남아 교편을 잡게 된 그는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음을 느껴 이 온정한 직업을 포기하고 연길시예술단 배우로 일하게 되였다. 홍콩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때쯤, 그는 ‘비도컵(飞图杯)’ 전국청년가수경연에 선뜻 참가해 우수가수상을 받았다.

  "첫라운드부터 준결승까지, 준결승에서 결승까지 화장사도 없이 홀로 마지막까지 견지했었지요…"

  전국청년가수경연의 추억은 지금 생각해봐도 허광의 반짝거리는 추억쪼각이였으며 희망의 빛살, 또 음악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열애와 추구, 음악으로 살아숨쉬는 만장의 격정과도 같은것이였다.

  "사실 그시기 저보다 우수한 가수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다만 더 큰무대를 찾아 용감히 도전했을 뿐이에요" 1997년, 패기와 실력으로 다져진 이 음악계의 흑기사는 국내외 각종 음악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그가 편곡한 ‘아리랑’, ‘도라지’, ‘붉은해 변강 비추네’ 등 조선족민요와 가곡들은 농후한 현대적파워와 입에 오르기 쉬운 절주로 더 많은 관중들에게 알려졌다.

  자랑할만한 성적들이였지만 도취는 없었다. 그는 연변의 음악은 아직 맹아단계에 처해있으며 그룹과 플랫폼이 없이는 발전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대도시의 숱한 유혹과 요청에도 불구하고 1998년에 그는 끝내 고향에 돌아왔다. 꿈을 함께 펼칠 동인들과 POP현대음악학교를 세워 대중음악 활성화에 기여하고 연변음악이 밖으로 나갈수 있도록 새로운 하나의 뭉침을 이룩하였다. 조선족가수들이 큰 무대에 오를수 있게 교두보의 역할을 자처해 나섰던것이다.

대중속으로, 더 깊이 우리 음악속으로

  지난 11월, CCTV ‘민가·중국’프로에서 ‘비파어, 오늘밤 고향의 달은 밝아’와 ‘노들강변’을 열창하며 고향정회에 빠지기도 한 그는 지난 90년대처럼 우리 음악의 붐을 일으켜 그 울림이 만방에 퍼질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인 현대음악학교를 건립하고 싶단다.

  다시 대중속으로, 더 깊이 우리 음악속으로 뿌리를 박고 힘찬 권토중래를 다지는 그는 현재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들앞에 설 준비를 하고있다. 사랑하는 단 하나뿐인 님에 대한 더없는 그리움과 간절함, 기다림과 애절함을 내용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대와 나는'이라는 노래인데 연변음악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중음악의 다채로운 양상을 보여줄것이라고 한다. 전통과 현대를 사뿐히 넘나드는 소리, 실제로 민족악기들과 밴드의 어우러짐, 어린이들과 가수의 어우러짐, 옛스러운 가사말과 현대풍 가사말의 어우러짐은 그야말로 돌고돌며 장르의 벽을 넘는 ‘강강수월래’를 실현시킬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그 꿈을 생각하면 가슴 설렙니다"

  음악에 불어넣는 추억과 삶의 편린들을 하나하나 이끌어내어 대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싶어하는 허광, 또 그런 일들을 해야만 하는 그의 행보가 벌써 궁금해진다. 드럼으로 세상을 두드리고 춤으로 자아를 찾아가며 노래로 대중에 촉촉히 녹아들 그의 꿈의 무대가 벌써 기대된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는 한창이지만 그의 연습실 분위기는 후덥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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