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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트럼프와 불륜? 모욕적이고 역겹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8.01.29일 10:55
‘화염과 분노’ 저자 주장에 발끈… 트럼프 측근인 美 카지노 재벌

성추문에 공화당 재무위원장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인사 중 한 명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의 불륜설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뒷이야기를 다뤄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책 ‘화염과 분노’의 저자 마이클 울프는 지난주 HBO방송의 토크쇼에 출연해 두 사람이 불륜 관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륜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지금 이야기해 줬으니 나중에 해당 단락을 읽으면 ‘찾았다’라고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에는 불륜 대상이 헤일리 대사라는 주장이 퍼져 나갔다.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헤일리와 사적인 시간을 눈에 띄게 많이 보냈으며, 헤일리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준비시켜 왔다”는 구절을 근거로 든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2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과의 인터뷰에서 “에어포스원에 한 번밖에 타지 않았으며 탑승했을 당시 방 안에는 트럼프 대통령 말고도 여러 사람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단 한 번도 대통령과 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고, 그와 단둘이 있었던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공격 양상과 비슷하다. 너무나 모욕적이고 역겹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카지노 재벌인 스티브 윈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재무위원장(76)이 성추문에 연루돼 27일 사임했다. 윈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윈(Wynn) 호텔을 비롯해 수십 개의 대형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으며 24억 달러(약 2조5500억 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2016년 대선 이후 재무위원장을 맡은 뒤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며 공화당의 돈줄을 쥐고 있던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윈이 그의 카지노에서 근무한 직원 수십 명을 성폭행·성추행했다”며 “2005년에는 카지노에서 근무했던 손톱관리사를 성폭행하고 750만 달러(약 80억 원)를 줬다”고 보도했다. 윈은 “터무니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한 일을 분산시킬 수 없다”는 성명과 함께 사퇴했다. ‘윈 리조트’ 주가는 WSJ 보도 이후 10%가 떨어졌다. 1200만 주를 보유한 윈 자신도 2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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