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중국을 공식 방문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일 저녁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하기 전 악수하는 모습.

방중 메이 英 총리, 시진핑과 정상 회담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을 공식 방문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일 저녁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bulls@yna.co.kr

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일 만나 양국관계의 '황금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저녁 베이징(北京)의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먼저 엘리자베스2세 여왕에게 안부인사와 축원을 전달해 달라며 메이 총리에게 요청하고, 영국이 가장 먼저 신중국을 승인한 서방대국이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수교 이래 양국이 각 영역에서 협력해 커다란 성과를 쌓았다"면서 자신이 2015년 영국에서 진행한 성공적인 방문을 통해 양측이 공동으로 중·영 관계 '황금의 서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세계가 분화되고 경제는 글로벌화, 사회는 정보화, 인류운명의 동고동락·평화·발전·협력·공동이익이 시대주류를 이뤘다"면서 "양국이 시대조류에 순응해 공동으로 '황금시대'의 증강판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영 고위급대화를 계속 유지해 황금시대의 기초를 다지고 입법기구·정당·군대 간 대화 교류를 강화하며 서로의 핵심이익 및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건설적 방식으로 처리하자고 했다.

또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경제협력을 새롭게 추동하고 금융·원전·투자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인공지능(AI)·친환경에너지·디지털경제·공유경제 등 신산업 협력을 탐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시장규율과 국제규칙에 따라 작동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의 프레임 안에서 중·영 양측이 높은 수준의 상호이익협력을 전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2015년 시 주석이 아주 성공적인 영국 공식 방문을 했고 그때 양국관계 황금시대가 마련됐다"며 양국간 "황금시대"로 인사말을 시작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후 인적 교류와 무역 측면에서 양국 관계를 높이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양국간 무역이 거의 600억파운드에 달하고 영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에게 60만건의 비자가 발급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모두 90억파운드 규모의 경협이 체결된 것을 두고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자평했다.

메이는 "시 주식이 말한 대로 양국 관계는 무역을 넘어서 이어진다. 교육과 문화에서 쌓을 수 있었던 인적교류에 아주 기쁘다"며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메이는 또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시국으로서 양국이 직면한 국제적 도전들이 있다"며 국제 이슈에 대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만든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향해 더 나아가게 돼 아주 기쁘다"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앙시망은 특히 메이 총리가 "시 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 전략은 세계적으로 깊은 영향을 끼쳤고 영·중이 일대일로 전략을 함께 펼쳐 전 지구 및 지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바란다"며 말했다고 전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