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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과 문학창작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5.05일 10:15
작품은 발표하면 그만인 것 같은데 발표가 되고나서도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마 상을 받는 것이 아닐가 생각된다. 이는 글을 쓰는

작자로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버리지 못하는 욕망이다. 그것은 또한 한 작가가 상을 받는다는 것은 힘들게 쓴 작품에서 얻는 최대의 향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작품이 죄다 상을 받을 수는 없고 그 중에서 극히 개별적이고 우수하다는 작품만이 상으로 선정될 수 있는데는 상이 될 작품을

바르게 평가하는 공정성과 공평성이 우선되여야 하지 않을가싶다. 물론 작품이자 사람이고 사람의 수준이자 작품의 수준으로 작품과 사람을 다 같이

보는데는 의견이 없다.그 사람의 인격도 하나의 작품질이 될 수 있으니깐.

  하지만 정작 상을 평할 때는 그렇게 되지 않는지 요즘 우리 문단에서 어떤 문학상에 대하여 진정 옳바르게 상을 평가했는가를 두고 이런

저런 뒤말들이 나돈다.마치 상을 론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 같아서 설사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뒤에서는 쉬쉬 하는 소음이 그치질 않는 것

같다. 요즘 해내외로 이런 저런 문학상이 많아지면서 이에 도전하는 과정에 키가 크면 그림자가 크다고 필자의 견해가 잘못되였는지 몰라 잡음 또한

적지 않은 걸로 짐작한다,

  필자가 생각할 때 그렇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리유는 문학상을 줌에 있어서 작품을 보지 않고 사람을 우선하기 때문이 아닐가싶다.

  어느 필회에 참가했을 때였다. 필자는 한 모모한 평론가가 자기의 제자라고 하는 한 보통 작자에게 “모 잡지에서 지금 문학상을 평하는데

그 평은 내가 한다. 그러니 나를 믿고 글을 보내라.”라고 로골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놀랐다. 그것은 지금 문학상을 평함에

대학교수들이나 모모한 평론가들을 초빙하여 그들의 절대적인 의견을 듣는 것 같은데 바로 우리의 어떤 문학상들은 그렇게 평가되고있는 것인가 하니

왠지 마음이 서글프다. 씁쓸해났다.

  필자의 소견에 요즘 우리 문단의 평론가들 중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그가 누구든 작품을 보고 바른 평가를 해주는

평론가이고, 다른 한 부류는 말은 작품을 본다면서도 실은 사람을 보고 내려깎기가 아니면 추어주기식 (주로 추어주기식)절대 평가를 하는데 대개

이런 평론가들의 평론을 읽어보면 어렴풋이나마 그 진미가 알린다. 그래서 상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어떤 작품은 번연히 좋은 줄을 알지만 나와의 어떤

관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문풍이나 추구가 아니라는데서 문학상의 선택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닐가?

  언젠가 필자가 한 중문잡지에서 보고 놀랐던 일이 하나 있다. 한 초학자가 자신이 쓴 작품에 현지 문단에서 이름 있는 작자의 이름을 달아

잡지에 투고하였는데 글이 발표되었을 뿐 아니라 상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남의 이름을 도용하여 작품을 발표한 것은 문인으로 말할 때 극히

비도덕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아마츄어작자가 리용한 것은 문단에 존재하는 어두운 구석이요 문학비리에 대한 일종의 항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소홀한 편집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하지만 이러한 일이 존재해도 문단에 별다른 반응이 없고 평온하며 작가들 또한 너그럽게 이 같은 현상을 수용하는 것은 상에 대한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우리의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기에 앞서 사람이 되여야 하는 것을 우선적인 작가적 사명으로 명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설사 이런

사명감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령혼의 공정사나 다를 바 없다고 자처하는 작가로 말할 때 어쩌면 상을 두고 아웅다웅 따지고 떠드는 일을 수치로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정신적 제품인 문학작품은 여느 물질과 달리 저울에 올려놓고 그 무게를 달듯이 그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때론 그 저울마저 오차가 생기는데) 평가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공정해야 문단이 바로 선다. 문학상 작품을 선정함에 있어서 어느 한 사람의 권위나 몇몇 사람의 평가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서 좀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울지라도 충분히 진지하게 론의된 작품을 상으로 준다면 보다 많은 작자와

독자들이 공감할 것이고 따라서 시야비야도 적을 것이며 상의 권위도 높아 진정 작품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문단 내 작자들의 공존과

화합에도 좋은 촉진제가 될 것이라 믿고싶다. 이런 번거롭고 복잡한 평의 과정을 거쳐 좋은 작품은 어디까지나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글은 글로써 평가하는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기준을 자대를 적용할 줄 아는 대바르고 정직하며 흉금있는 편집이나 평론가가 많아야

작가들 또한 이에 힘입어 순수한 마음으로 글쓰기에 혼신을 다 하는 치렬한 문학정신을 소유할 수 있다.

  한편 문학상을 대함에 있어서 상을 주는 사람을 탓하지 말고 그 무엇보다 상을 바르게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가싶다.

진정한 작가라면 구차한 인간관계로 살기보다 깨끗한 량심으로 작가의 생명이나 다름 없는 작품으로 도전하여야 할 것이다. 아무리 평가기준이 제각기라

해도 좋은 작품은 역시 좋은 작품으로 종당에 많은 사람의 공인을 받기 마련이다. 누구나 글을 쓰면서 자기 작품이 상을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상을 바란다고 하여 그 어떤 인간관계를 리용하거나 비문학적인 것에 공력을 들일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가짐과

흉금을 가지고 치렬한 문학정신으로 글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 글쓰는 사람의 바른 자세가 아닐가.

  필자의 경험에 의해도 상을 받겠다고 돌격적으로 쓰는 글이 오히려 좋은 글이 못되고 상을 념두에 두지 않고 평소에 꾸준히 노력한 글들이

오히려 좋은 글이 된다. 때문에 상을 목적이 아니라 글을 잘 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삼아 글을 쓸 때는 상을 받을만한 표준의 높이에서 작품의

질을 높이기에 최선을 다 하면서도 그렇게 노력한 것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상을 받으면 좋고 받지 않아도 마음에 부담이 없는, 편안하고 대범한

마음가짐으로 창작에 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작가다운 인격일 것이다.

강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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