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6일 중국 상무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상무부와 공안부, 해관총서가 공동으로 중고차 수출 관련 회의를 열고 정식으로 중고차 수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발표된 후 중국의 중고차 수출이 향후 1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자동차 산업은 중국 경제의 전략산업이자 기간산업으로 관련 정책에 줄곧 사회 각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중고차 수출 업무 개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역사상 기념비적인 중대한 사건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매체들이 평가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고차 수출 업무를 첫 번째로 추진하는 10개 지역은 북경, 천진, 상해, 절강성의 대주(台州), 산동성의 제녕(济宁), 광동, 사천성의 성도(成都), 섬서성의 서안(西安), 산동성의 청도, 복건성 하문(厦门)으로 전해졌다.
중국 자동차류통협회 통계에서 2018년 중국의 중고차 거래량은 1,382만 대로, 신차 판매량(2,808만 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선진국의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판매량의 2배인 것과 중고차 수출이 중고차 거래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중고차 수출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또 “중고차 수출은 ‘일대일로’ 협력을 심화하는 것으로 대외무역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채널,”이라고 강조함. 따라서 ‘일대일로’ 연선국가가 중국 중고차 수출의 중요한 잠재적 시장이 될 전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도상국 및 지역의 자동차 수요가 매우 커, 그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17조 원)에 이르며 중고차 수입 시장 수요가 60~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중 ‘일대일로’ 연선국가 및 지역이 상당수 비중을 차지한다.
최동수(崔东树)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비서장은 “중고차 수출 업무 추진은 중국 중고차 업계는 물론 신차 시장에 모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중고차 수출 타깃 시장은 동남아 국가를 비롯한 ‘일대일로’ 연선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주목할 점은 중고차 수출이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물류, 창고, 금융 등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중국 중고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숙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의 중고차 거래 가격을 1대당 6만원으로 계산하면, 중국이 연간 100만 대의 중고차를 수출할 경우 600억원이 넘는 무역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자동차류통협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중고차 거래 평균가격은 6만 2,250원이었다.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중고차 완성차 수출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중고차 수출 개방은 대외무역 규모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자동차 산업을 한층 더 활성화해 신차 소비와 중고차 유통을 자극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고도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함.
/매일경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