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흔아 (개원시조서족소학교4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 조선어문시간에 선생님께서 〈날개〉라는 작문을 읽어주셨다. 그것은 한 어린이의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께서 홀로 딸을 키우면서 용감하고 훌륭하게 자라게 하는 글이다. 이 글을 듣고 나는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옆에 부모와 같이 사는 학생은 손 들어보라고 하셨는데 놀랍게도 겨우 3명 밖에 안되였다. 대부분 친구들이 년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랑 산다는 것이였다. 나는 너무나도 놀랐다. 우리가 엄마 아빠랑 사는 건 당연한 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할가? 정말 리해가 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돈 벌면서 자식과 살 수는 왜 없을가?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께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웃음을 지으며 알려주셨다.
“우리 옆에 부모가 한국에 돈을 벌러 간 친구들이 아주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고생을 하면서 힘들게 돈을 벌어도 수입이 별로 많지 않기에 한 가족을 지켜나가기가 많이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수입이 높기에 부득불 사랑하는 자식을 집에 두고 한국에 가서 돈을 벌 수 밖에 없습니다. 흔아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흔아의 아빠, 엄마는 중국에서 훌륭한 단위에 출근하면서 흔아를 잘 지켜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나의 마음은 레몬을 먹은 듯 새콤달콤해났다.
‘나는 원래 우리 반의 어느 친구보다 행복했구나. 우리 아빠, 엄마는 매일 내 곁에서 지켜줄 수 있지만 많은 친구들은 당연히 받아야 할 부모 사랑을 언제서야 받을 수 있을지…’
수업이 끝나서도 선생님의 말씀은 줄곧 나의 귀전에서 맴돌았습니다.
‘나는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지.’
/지도교원: 박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