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훈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3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3학년에 들어서서 우리 반은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가르치게 되였다. 원래 담임선생님은 키가 큰데 이번에 선생님은 키가 작달막한 선생님이셨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매우 엄격하실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가 첫날부터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반급 규칙을 정해주셨다.
“우리 3학년 2반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반급 규칙을 공포하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모두 똑바로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들었다. 나는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신 규칙들을 열심히 듣고 그대로 잘 하려고 결심을 내렸다.
첫시간 수업이 시작되였다. 선생님께서는 조선어문 1과를 가르치면서 1과의 철자들을 필기장에 정리해라고 하셨다. 나는 열심히 써서 선생님께 바쳤다. 선생님께서는 나의 필기장을 보더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승훈이 글씨를 참 이쁘게 쓰네요. 어른들 글씨 같아요.”
아침자습시간에 그렇게 엄숙하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자상하신 선생님으로 변신하셨다. 선생님의 칭찬을 받은 나는 마음이 꿀을 먹은 것처럼 달콤하였다. 칭찬을 받고 난 나는 더 똑바로 앉아 선생님의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묻는 물음에 대답도 대담하게 잘했다. 한시간 수업이 끝날 무렵 선생님께서는 나를 보고 만족의 웃음을 지어주셨다. 마치도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승훈이 오늘 수업시간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계속 잘하리라 선생님은 믿습니다. 우리 승훈이 화이팅!”
나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이 선생님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나와 선생님의 사이는 가까와진 것 같다.
/지도교원: 최연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