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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의 2019년 가을 독서 목록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0.23일 11:09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소문난 독서광에다가 연설문 직접 쓰기를 즐기는

대통령이였다. 오바마는 대체로 밤에 약 한시간 동안 독서를 즐겼고 재임 8년 동안 힘든 때에 책으로부터 위안과 조언을 얻었다고 늘 말해왔었다.

퇴임 전 인터뷰를 통해 그는 “사건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많은 정보가 오갈 때 독서가 속도를 늦추고 통찰력을 얻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그가 “혹시 추천이 필요하실가 하여 이번 가을 제가 읽은 책 몇권을 알려드릴가 합니다.”라며 자신이 읽어온 책의 목록을 공개했다.

목록에 있는 도서들은 인종, 성별, 계급 등의 차별 문제를 비롯한 넓은 범위를 아우르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작가 테드 창은 SF사상 드문 우아함을 갖췄고 휴고상과 로커스상 중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软件体的生命周期)》가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보트는 SF 속에서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묘사되여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로보트의 개발이나 인공지능의 사회화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들을 고려했을 때 인공지능 로보트가 굳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단순이 편리함을 위해서라면 기계는 로보트일 필요도, 인공지능일 필요도 없다. 구글 검색 엔진이나 스마트폰의 존재만 보더라도

소프트웨어 역시 인공지능일 필요가 없다. 이 책에서는 테드 창이 직접 느낀 괴리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인공지능의 다른

형태를 제시한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테드 창은 과학기술로써가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으로서 인공지능이 맞부딪치게 될 현실적인 문제들과 인간이

가상 생명체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치밀하고 빈틈없이 그려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녀자 없는 남자들(没有女人的男人们)》, 아주 작은 예고나 예감, 징조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녀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꾜 기담집》 이후 9년 만에 펴낸 단편집으로 일본 출간 당시 예약판매로만 3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화제의

책이다. 그간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해왔던 저자가 2013년말부터 이듬해 봄에 걸쳐 발표한 다섯편의 단편과 단행본 출간에 맞춰 새로 쓴 표제작

, 저자가 직접 선별한 영미권 단편소설 모음집 《그리워서》에 수록된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제목과 같이 녀자 없는 남자들을 모티브로 삼아 여러가지 사정으로 녀자를 떠나보낸 남자들, 혹은 떠나보내려 하는 남자들을

이야기한다. 련인이나 안해로서의 녀성성이 부재하거나 상실이 된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남녀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깊은 지점을 적라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병으로 인해 사별한 가후쿠와 그의 전속 운전기사 미사키의 이야기를 그린 , 쉰두살이지만 그때까지 결혼한

적이 없고 성형외과 의사로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대개 유부녀나 진짜 련인이 있는 녀자들과 만나던 도이카가 뜻하지 않게 깊은 사랑에 빠진 후

느낀 감정에 대해 서술한 , 카운터 제일 안쪽 항상 같은 자리에 앉던 남자 가미타를 떠올리는 기노의 사연을 담은

등의 소설이 수록되여있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宠儿)》, 차마 기억할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는 과거를 재기억한다. 흑인 녀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있는 미국문학의 대모이다. 미국 력사와 사회를 리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뤄온 저자는 이 작품에서 ‘녀성 노예’에 초점을 맞춰 노예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폭력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녀성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성적 억압과 모성애의 박탈까지 겪어야 했던 한 흑인 녀성이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흑인들의 참혹한 력사를 재조명하고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보여준다.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浅薄)》,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 걸가? 인터넷, 정보기술, 스마트 기기의 발달은

우리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책 한권을 다 읽고 밑줄을 그으며 지식을 얻기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단 몇분

만에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량의 정보들이 차고 넘치며 사람들은 걸어다니면서도

정보를 찾아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더 스마트해졌을가? IT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리스트인 저자 니콜라스가 카가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이후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글을 쓰는 방식과 읽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힐러리 맨텔의 《울프 홀(狼厅)》,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2009년 밴부커상을 수상한 력사소설이다. 16세기 무자비한 헨리

8세의 왕정에서 왕의 마음을 얻고 정치권력의 정점에 서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 한 인물, 토머스 크롬웰의 삶을 따라가며 권력의 속성과 비극적인

운명의 수레바퀴를 매혹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16세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전적으로 현대적인 소설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작가 특유의 기품 있고 섬뜩한 묘사로 권력과 인간본성에 관한 격조 높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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