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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옥탑방 서재에서 령혼의 갈피를 더듬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4.12일 09:59
- 독서칼럼집 《옥탑방, 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한문철

정보폭발의 시대, 열독은 필수이자, 또한 자기향수적인 사치에 가까운 행위처럼 되여 버렸다. 하지만 조선족 문단에서 열독을 자신의 일상 매시각에 체현하는 이가 있다. 바로 유명 소설가 김혁이다.

소설가 김혁의 신간 《옥탑방, 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으면서 독서가로서의 김혁 작가의 열독의 중후함과 그 깊이를 체감했다.

소설가 김혁은 중국조선족문단에서 여러 쟝르를 다루는 작가이자, 그 창작량의 방대함으로‘다산작가'로 불린다.

상,하권으로 된 이번의 독서칼럼집에서 소설가는 근 100명에 달하는 명저에 대한 감수와 그 작가들과의 대화를 풍부한 문체로 기록, 수록하였고 그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었다. 그 독서에 대한 감흥은 단지 문자에 대한 리해뿐만 아니라 작자의 인생에 대한 감오라 할수 있었다.

《옥탑방,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김혁 소설가는 칼럼, 수필, 산문, 대담, 평론 등 형식으로 명저와 문호들의 생평, 후세에서의 평가, 문단사화, 그 배경에 대해 녹여내면서 풍부하기 그지없는 독서세계를 펼쳐 보였다.

이 독서칼럼집을 읽어내려 가면서 감탄을 머금지 않을수가 없었다. 남보다불우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 굽이굽이에 수없이 넘어지면서 왔다는 작가의 인생리력, 그 리력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바로 사회와 문단이 공인하는 ‘독서광’으로서의 김혁 소설가였다.

그는 연변독서절에서 처음으로 임명한 조선족의 첫 독서대사였다. 옛 선비들처럼 그는 그야말로 ‘만권의 독서를 독파’했으며 그로서 현재 문단에서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소설뿐만아니라, 시, 수필, 칼럼, 인물전, 르포 등으로 그의 작품수량은 다산으로 그 누구도 추월할수 없을 정도이다. 그 방대한 량에 따라 질 또한 높아 국내외 상도 수십차 수상하였다고 한다.



소설가 김혁과 그의 서재

소설가의 문단경력에 비해 그의 인생경력은 더구나 풍부하며 전기적이다. 여태 지천명까지 살아 오면서 그는 끊임없이 부조리한 사회의 불공정과 가정의 변고를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과 고통이 그의 창작원천으로 되였다. 그는 미친듯한 열독과 창작으로 그 고통을 무마하였고, 끊임없이 자신의 창작의 좌표와 인생의 정체성을 찾아 몸부림쳤다. 이로써 나온 그의 한편 또 한편의 작품들은 단지 문자의 구축뿐만이 아닌 령혼의 납함과 령혼의 구원이 되였다.

평론가들은 김혁의 독서인생은 또한 “중국조선족군체의 민족정체성과 혼에 대한 한차례의 찾음과 구원”이라고 한다. 김혁 소설가의 작품은 하나의 거울과도 같이 조선족군체의 심령세계와 력사의 기억을 깊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옥탑방, 책 읽어주는 남자》가 겨우 500책을 찍었다는 속표지의 수자를 볼때 나는 애석함을 금할수 없었다.

이는 무엇을 말해 주는가? 주옥같은 편편의 문장을 수록한 작품집은 중국문단 해외작가들에 비할때 너무나도 미비한 수자이다. 조선족군체의 독서에 대한 피폐한 풍토와 본토 유명작가에 대한 홀대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숙고할 문제가 아닐수 없다고 본다.

글로벌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문화의 뿌리와 민족특색에 대해 잊으면 안된다. 박래품이나 번역작이 아닌 본토작가의 우리 말로 된 우리 작품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더욱더 자신의 력사와 문화에 대해 더더욱 깊이 있게 알수 있지 않을가? 그리고 더더욱 우리 민족정신에 대해 함양해 나갈수 있지 않을가?

소설가 김혁의 독서인생은 끊임없이 자신과 민족정체성에 대해 확립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할수 있다. 나는 더 많은 애독자들이 이 소설가의 열독세계와 만날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의 주옥같은 작품중의 정감과 령혼의 울림을 만날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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