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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재미있는 유머  재치있는 필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4.12일 09:59
-‘궁금이’작가의 수필집 《걸상》을 읽고서



지난 주 화요일 점심이였다. 최근에 출판된 ‘궁금이’작가님의 18번째 수필집이 도착했다. 매번 책을 만날 때마다 오래 동안 헤여졌던 친인을 만난 듯이 반갑다. 표지의 《걸상》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자석처럼 내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나는 보통 새 책을 만나면 먼저 표지와 차례부터 까근히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에는 부랴부랴 이라는 글부터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글의 첫 머리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써서 친근감이 나면서 읽기 좋았다.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입꼬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가벼운 미소가 피여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궁금이 작가님이 쓴 글들은 마음이 복잡하거나 힘들 때 읽으면 언제나 기분전환도 되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느낌이 있어서 자주 읽는 편이다.

두번째 페지의 글을 몇줄 읽었는데 갑자기 ”풉~ ” 하고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글 속에 빠져서 웃다가 문뜩 사무실이라는 생각이 나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살짝 주위를 둘러보았다.

“휴~ ”

다행이 동료들이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한숨에 다 읽고 싶었지만 더 읽을 수 없었다.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을 억제할 자신이 없었기때문이다.

퇴근을 몇분 앞두고 다시 책을 펼쳐 들었다. 이번에는 두줄 읽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떠오르면서 또 웃음이 나와서 더는 읽을 수 없었다. 워낙 사무실에 두고서 틈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으려 했다가 사무실의 다른 분들한테 영향을 줄가봐 집에 ‘모셔’갈 수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묵묵히 자기의 모든 것을 내여주며 헌신하는 걸상의 발전사에 대하여 쓰고 있다.

쪽걸상으로부터 학교 다닐때 앉았던 등받이가 있는 걸상, 사회에 진출해서 앉았던 걸상,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걸상에 대해 썼다.

쪽걸상에 대해서 쓴 부분을 읽을 때 어찌나 상세히 묘사했는지 그 장면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올랐다. 력사의 뒤안길에 거의 사라지는 쪽걸상이 나타나고 그 쪽걸상을 들고 ‘로천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장면에 대한 묘사도 가관이였다. 저도 몰래 어렸을 때 영화를 보던 장면이 상기되였다. 글 속의 이야기는 대부분이 ‘궁금이’작가의 동년배들이 겪은 일이며 그 시대에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겪은 일들이였다. 때문에 많은 공감을 가질 수 있어서 글속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푹 빠져들어가면서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학교에 다닐 때 앉았던 등받이 있는 의자에 대해 쓴 부분도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였다. 후에 사회에 진출하여 사무실에 앉았던 의자에 대해 쓴 부분도 재미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공감대가 너무 많아서 수시로 다 잊어버리고 살았던 많은 추억들이 봄날의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느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책을 읽는 보람을 느꼈고 잔잔한 행복도 함께 느꼈다.

'걸상'을 둘러싸고 씌여진 글에서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보아낼 수 있었고 또 우리 시대 사람들의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가물가물 잊혀져가던 기억들이 다시 재생할 수 있었고 잠시나마 추억려행을 떠나서 그 속에 흠뻑 젖어서 동년의 파란 추억 속에서 려행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이런 글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껏 살아온 귀한 흔적과 그 시대에 함께 했던 소중한 것들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기록되여 이 세상에 남아있어서 좋은것 같았다.

글 속에 재미있는 유머도 들어있고 또 예리한 필치가 느껴져서 읽으며 재미도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글을 다 읽고나니 다시 또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몇번이나 읽었다.

어떤 강사님이 책을 읽고 책에서 “한줄 건져도 건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였다.

이 글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이며 재미나는 부분에 연필로 표시를 하였는데 다 읽고보니 거의 절반에 달하는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있었다.

문뜩 이런 생각이 진하게 뇌리를 스쳤다.

‘ 이 책을 다 읽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

/연길시 의란진흥안소학교 최봉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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