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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가게들] 호근헤어 철저한 방역으로 고객수요에 최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4.20일 09:47
2020년 음력설을 맞아 모두가 명절의 분위기에 들끓고 있던 그때 갑작스러운 코로나 19 사태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바깥세상과 거리를 두고 집이라는 섬에서 표류를 하게 되였다.

집이라는 섬에서 50여일을 표류하면서 사람들을, 특히 남성들을 갑갑하게 했던 것은 아마도 텁숙한 머리가 아닐가 싶다.

“영업이 복귀되면서 처음에는 남성분들이 많이 찾아 주셨습니다. 하나 같이 머리가 모두 텁숙하여 찾아 왔습니다.”장춘시 호근헤어샵의 임호근(46세)사장이 말했다.



근 2달간 외부 활동이 통제를 받았던 터라 머리마저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아 그 갑갑함을 털어 버리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아마도 호근헤어와 같은 헤어샵이나 리발소였을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바빴습니다. 저희 헤어샵은 주로 예약을 하고 오는 단골 손님들이다 보니 영업 재개 초기에는 눈코 뜰쌔 없이 바빴습니다. 장춘에서 머리를 근 20년간 하면서도 이런 경우는 또 처음입니다.”

장춘시 관성구에서 헤어샵을 운영하고 있는 임호근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18년을 꾸준히 호근헤어샵을 운영해 오고 있었다. 음력설 련휴로 휴식을 가지게 되면서도 코로나 19 사태가 이처럼 심각할줄 몰랐다고 한다.  



“제가 장춘에 온 이듬해에 사스가 발생했습니다. 그때도 이번 처럼 길게 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오랜 휴식을 가지게 되였는데 대신 가족들과 함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 2달만에 다시 영업을 시작 하였을 때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달랐다. 지금도 약간의 긴장감은 감돌고 있지만 그때는 사람마다 코로나 19 예방에 많은 신경을 쓰던 터라 고객들의 안전과 신뢰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워낙 깔끔하고 세심한 성격을 가진 편이라 평소에도 실내위생과 여러 도구의 청결에 신경을 쓰는 그였지만 영업 복귀 초기나 지금이나 더욱 신중하게 해야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소독수로 헤어샵의 구석구석과 당일 영업에 써야 하는 도구들을 꼼꼼하게 소독했다. 그리고 몇번이고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서 항상 방역을 철저히 했다. 특히 고객의 몸에 직접 닿는 수건과 가운은 그 어느때보다 신경을 많이 써 꼭 소독수로 빨았다.



“저희 헤어샵은 예전부터 예약 고객만 받았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운영하고 있어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기다리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헤어샵을 찾는 고객들도 더 안심하고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고향이 룡정인 임호근은 젊은 나이에 홀로 장춘이라는 낯선 곳에 와서 헤어라는 한 우물만 꾸준히 팠다. 정직하고도 훌륭한 헤어 솜씨로 늘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었기에 20년 가까이 다니는 고객들도 많았다.

“아마 그때가 딸애가 대학을 다닐때 였을 것입니다. 그때를 첨으로 시작해 지금은 딸이 마흔이 다 되여 갑니다.” 단골 고객인 장씨 녀성이  말했다.



“저도 이 일을 시작한지 20년이 됩니다. 요즘 들어 코로나 19 사태로 다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헤어샵을 믿고 찾아 주시는 고객들을 보면서 참 내가 그동안 헛된 고생은 안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이런 고객들이 제가 더 열심히 일할수 있게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20 년동안 머리 가위 하나로 장춘시 조선족들 가운데 이름을 알리게 된 임호근은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특히 이 비상시기에 고객들의 위생 안전을 위해 방역과 위생 청결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시름 놓고 찾아 주셔도 된다고 말한다.

길림신문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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