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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프랑스에선 3,800달러, 중국에선 5,800 달러?

[기타] | 발행시간: 2012.08.07일 05:34
유럽의 고가 럭셔리제품 가격이 더 오를 지 모르겠다.
A woman shops for handbags at a Chanel luxury boutique at the IFC Mall in Shanghai June 4, 2012.

현재 럭셔리업계는 가장 중요시하는 성장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유로화 약세와 럭셔리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높은 관세가 합쳐져 중국 국내와 국외의 럭셔리제품 가격에 큰 차이를 야기했다. 중국 본토 매장에서보다 해외에서 약 40% 정도 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럽 시장의 가격을 높인다면 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거대 럭셔리업체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은 최근 대륙 간 가격차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중국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LVMH 재무책임자 장-쟈끄 귀오니는 회사가 본국에서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강조하며 간접적인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비통과 LVMH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LVMH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거절했다.

프라다를 포함한 경쟁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갈 지 모르겠다. 프라다 대변인은 “유로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중국과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최대 10%까지 인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근년들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더 저렴하게 럭셔리제품을 구매하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이 부분적인 이유로 작용해 중국의 해외 여행업은 호황을 구가해왔다. 중국인들은 유럽, 싱가폴, 홍콩 등지로 떠나는 한번의 쇼핑 여행으로 약 11,000유로를 지출한다고 쇼핑 여행서비스업체인 글로벌 블루의 데이터는 밝힌다.

중국 내 사업 확장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럭셔리업체들은 투자에서 보상받기를 원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가까운 중국 내 매장 대신 해외 매장으로 쇼핑을 떠나는 추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루이비통의 상징적인 액세서리 중 하나인 ‘스피디 30’백의 경우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는 6,100위안(964달러)을 내야 하지만 유럽에서는 500유로(619달러)이기 때문이다.

샤넬의 ‘타임리스 클래식 플랩’백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에서는 3,100유로(3,839달러)인 반면 중국에서는 37,000위안(5,850달러)다.

이같은 가격 격차는 최근 몇개월간 유로가 달러화와 위안화 대비 하락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작년 이래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 15%, 위안화 대비 16% 떨어졌다.

그간 럭셔리업체들은 선진 시장의 매출 성장 둔화를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었다. 프라다는 월요일 1분기 매출이 아태지역의 45% 성장에 힘입어 37% 증가했다고 말했다. 까르띠에 모회사인 꽁파니에 피낭시에르 리슈몽은 1분기 순이익이 20~40%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럭셔리업계에도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중국 투자 회수에 대한 위험을 높이고 있다.

럭셔리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세를 낮추라는 압력도 있었지만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로 수년을 끌어왔다. 높은 관세를 옹호하는 이들은 관세를 낮출 경우 국가에 혜택을 주는 세수가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럭셔리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제품 가격을 낮추면 마진이 줄고 브랜드의 평판에도 금이 갈 수 있으며, 유럽 시장 가격을 높이면 안그래도 유로존 위기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유럽 소비자들이 더욱 지갑을 닫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당화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가격차가 너무 벌어지고 있다”고 트레디션 증권 및 선물의 애널리스트 크리스찬 귀욧은 말한다. “업체들이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럭셔리 붐이 끝난다는 건 결코 아니다. 구찌 모회사인 PPR은 지난달 올해에는 작년보다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VMH와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역시 최근 올해에도 우수한 실적을 일궈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프라다도 1분기 프라다 브랜드가 40.5%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강한 실적 호조세를 보고했다.

증권사 CLSA 아태 시장의 애널리스트 애론 피셔는 럭셔리업체들이 해외 시장의 제품 가격을 5~10% 이상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쇼핑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매량을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 최근의 어느날 아침 파리 유명 백화점 중 하나에 위치한 샤넬 매장 밖에 줄을 서 있던 알리슨 지앙은 처음 유럽 여행 온 주 목적이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른다면 당연히 지출을 줄일 거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많이 사지는 않고 그냥 기념으로 하나 정도만 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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