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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할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7.29일 09:08



돈끼호떼, 햄릿, 로빈손 크루소, 홍길동, 파우스트, 심청, 신데렐레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가?

이들은 모두 고전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늙지도 않는다. 성격이 변하지도 않는다. 햄리트는 1601년에, 돈끼호떼는 1605년에 태여났다. 이 사람들은 400여년 동안 전세계 곳곳에서 활동한다. 연극과 영화,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활발히 활동한다. 한번 태여난 돈끼호떼는 영원히 변치 않는 돈끼호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가? 이들이 태여난 곳은 어딜가? 이들은 작가의 머리속, 상상력의 공간에서 태여났다. 이렇게 오래동안 죽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작가의 상상 속에 태여나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고전’은 인류가 만들어낸 ‘빛나는 사고’이며 ‘빛나는 지식’이다.

력사는 과거의 고전을 배우는 것이다. 과학은 고전리론으로 가득하다. 문학은 상상력의 고전이다.

고전은 어떻게 습득될가. 고전은 어떤 형태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각인되는 것일가.

고전은 곧 언어다. 언어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언어로 우리의 사유 속에 저장되며 언어로 우리들의 삶 속에 살고 있다. 과거의 빛나는 사유였던 고전은 언어로서 현재에 부활한다. 그리스 시대에 상상력, 사유능력으로 탄생한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은 우주에 떠있는 행성의 이름으로, 화학분자의 이름으로, 군사무기의 이름으로 다시 태여났다. 중국의 고전인 ‘공자’는 공자학교라는 이름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학습되고 있다. 고전명작이란 언어로 된 작품들이다. 돈끼호떼, 로빈손 크루소, 로미오와 쥴리엣, 햄리트, 스테파네트, 베아트리체 등 서양고전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은 시대를 뛰여넘어 활동한다. 책 속에 인용되고 대화에 등장하며 글 속의 낱말로 생생히 살아있다.



고전이란 어떤 것들로 구성될가. 학교에서 교육하는 대부분 지식은 고전의 지식이다. 먼저 인류의 상상력을 담고 있는 신화와 문학, 즉 이야기 고전이 있다. 그리스 신화, 각 나라의 건국신화, 창조신화들이 있다. 다음으로 철학고전들이 있다. 플라톤을 중심으로 한 서양철학의 고전들, 공자를 중심으로 한 중국과 동양철학의 고전들이 있다. 또 과학고전이 있다. 뉴톤과 아인슈타인의 과학리론, 다윈의 진화리론, 프로이드의 정신과 심리의 리론 등이다. 고흐, 모네, 마티스 등 명화와 명곡, 명품조각을 중심으로 한 예술고전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고전이다. 예술고전은 예술언어로, 과학고전은 과학언어로, 문학은 문학언어로 존재한다. 고전의 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것이다.

고전은 읽는 사람에 의해 재해석되여야 한다. 고전은 시대와 공간을 가지고 탄생하는 사건이거나 사태, 이야기이므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고전은 수많은 빛갈과 의미로 여러가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것이다. 시대에 따라, 읽는 사람의 마음과 처지에 따라, 접근하는 사람의 준비도에 따라 다른 의미들을 쏟아낸다.



고전은 재해석, 재구성, 패러디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고전이란 수많은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고전명작(고전사고력)은 력사적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력사적 사유란 사회적이며 관계적인 사유를 의미한다. 인간은 자연과 사회 속에서 즉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여 삶의 많은 문제와 과제들을 만나고 그 문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고전명작은 인문적 사유, 력사적 사유의 폭을 넓혀준다. 즉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전사고력은 거인의 어깨 우에 올라서서 ‘작은 거인’이 되는 힘이다. 고전은 인류가 만들어낸, 창조해낸 사유(정신)의 정수들이다. 력사 속에서 치렬하게, 열정적으로, 놀랄 만한 천재성으로 이 세계의 비밀을 알아낸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위인이라 부른다. 위인은 꼭 개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의 문명을 만들어낸 집단 또한 위인들이다. 이 위인들의 성공이야기가 바로 고전이다. 고전을 만난다는 것, 고전을 재해석하는 일은 삶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고전을 해석하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상상할 수도 있다. 과거를 재해석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상상하며 방향을 잡게 한다.

고전에 대한 지적인 질문과 의문이 지적인 기쁨과 생각을 탄생시킨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적인 탐구의 시작은 궁금함, 호기심 그리고 관심이다. 지적인 텍스트고전에 대해 어떤 질문과 의문을 제기할가?



돈끼호떼는 왜 풍차를 향해 돌진했을가? 이 고전에 가장 강렬한 장면은 돈끼호떼가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이야기이다. 돈끼호떼는 풍차를 거인이라고 웨치면서 마치 미친 사람처럼 진격한다. 그는 왜 풍차를 거인이라 했을가? 풍차에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가? 돈끼호떼의 가족들은 돈끼호떼를 미치게 한 것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돈끼호떼가 읽었던 책을 불태운다. 그는 어떤 책을 보았던 것일가? 책이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는 것일가?

고전은 생각하는 방법, 사유법을 담고 있다. 고전을 읽는 것은, 해석하는 것은 바로 질문하면서 생각을,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고전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함이다. 고전에 대해 질문과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식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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