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디지털시대, 독서를 묻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7.29일 09:09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옛사람들은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가르치며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등 책의 가치와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격언과 가르침은 매우 많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말들은 빛이 바래가고 있다. 여러 통계와 사회현상을 살펴보면 사람들은 점점 책 읽기와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독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지식을 접하고 공유하는 사회문화적 문제다. 사회 전반의 차원에서 독서는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대다. 또한 정보화 시대의 지식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사회가 급변해도 지식의 중요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책과 지식은 불가분의 관계다.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독서문화를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현재 4차산업혁명이라는 력사적 변화를 맞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변화를 주도하는데 중요한 점은 그 변화가 산업, 기술, 일자리 등의 령역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변화는 그야말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그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다. 변화가 빠르다는 것은 신지식, 신기술의 생성 속도가 빠름을 의미한다. 변화를 리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신지식, 신기술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학교나 대학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평생을 살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배운 걸 일부러 잊고 다시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낡은 지식을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지식이 중요할가?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리유는 질문하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인간’, 호모사피엔스가 가진 지혜의 원천은 호기심, 질문, 탐구, 지식이다. 호기심은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알맞은 답을 찾으려면 탐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지식이다.

사회와 문화는 부단히 변화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문화가 바뀌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또한 정보나 지식을 전달, 습득하고 공유하는 방식도 변화할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자본주의를 이끈 매체는 책,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였다.

근대의 자본주의를 ‘인쇄 자본주의’라 부르는 리유 역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인쇄매체는 점차 영화와 텔레비죤 등 영상매체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이후 정보화 혁명을 거치면서 인터넷과 컴퓨터가 확산되자 이번에는 온라인 매체와 디지털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정보화 혁명 이후의 매체는 대부분 디지털 기반인데 매체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책과 독서의 전통적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다.

오늘날 대중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주된 채널은 인쇄매체나 대중매체가 아니라 소셜미디어 서비스이다.

요즘 세대는 이미 책보다 소셜미디어 채널이 익숙하고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때는 사전보다 인터넷을 리용한다. 대부분의 지식이나 정보는 디지털화되였고 전자책 등 디지털 기반의 지식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책과 디지털 콘텐츠간의 경계는 점차 무너지며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소셜네이트워크에는 ‘책 읽어주는’이라는 검색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 키워드를 통해 말 그대로 책을 읽어주는, 혹은 책을 요약 정리해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만난다. 이것만 봐도 영상이 다양한 정보 미디어를 대체한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글자는 정보를 인지하고 습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였다. 그런데 그 기치가 재정립되고 있다. 이제 전문가들은 텍스트가 정보습득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텍스트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제공하는 도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영상에 비해 정보의 여백이 많아 뇌에 명상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독서가 마치 차를 마시는 행위처럼 행동으로써 의미를 갖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종종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를 혼용한다. 그런데 이 두 개념의 의미를 혼동하면 완전히 ‘틀린’ 해석과 ‘잘못된’ 행동강령이 나온다.

정보제공의 플랫폼은 책에서 인터넷으로 그리고 이제는 동영상으로 변화했다. 소셜네트워크는 어떤 콘텐츠라도 담아내는 도구가 된 것이다. 누구나 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수 있다는 것이 가장 획기적인 변화다.

그렇다면 책과 독서의 미래는 어떻게 될가? 사전에서 ‘책’의 정의를 찾아보면 ‘일정한 목적, 내용, 체제에 맞춰 사상, 감정, 지식 따위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 적거나 인쇄하여 묶어놓는 것’이라 되여있다. 하지만 미래의 책은 종이책만을 가리키지는 않을 것이다. 태여날 때부터 디지털기기를 보며 자란 이른바 Z세대는 종이를 넘기는 아날로그 책보다 스크린을 스크롤하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익숙하다. 그들에게는 종이책은 물론 디지털 독서나 모바일 콘텐츠 소비, 나아가 영상구독까지 독서의 일부분이다.

이런 미래세대를 위해 독서 지도법 역시 달라야 한다. 먼저 책, 인터넷 등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지식을 가려내고 유용한 지식을 선별하는 방법 역시 익히게 해줘야 한다.

종합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오른쪽)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산동성 청도시총상회(회장 최작)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회에서 권기식 회장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