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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녀들의 이야기’는 항상 많은 사랑을 받을까?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7.30일 08:53
‘괴니과분미려’(怪妳過分美麗: 네가 너무 예쁜 탓)가 전문직 드라마로 높은 평점을 받고 ‘안가’(安家)가 올 상반기 드라마 제왕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여성군상을 다룬 드라마들이 속속 인기를 얻고 있다.



‘괴니과분미려’ 극중 모샹완 역을 맡은 친란

웹드라마 ‘괴니과분미려’가 더우반(豆瓣: 문화 컨텐츠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하는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 평점 8.0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 전문직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높은 평점에 속한다. 초반에 배우 가오이샹(高以翔)의 출연으로 관심을 받았던 이 드라마는 후반에 연예계에 대한 과감한 폭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머리가 좋고 강한 추진력을 갖춘 매니저계의 ‘마이더스의 손’ 모샹완[莫向晚·친란(秦嵐) 맡음]은 갈수록 풍부해지는 중국 드라마의 ‘여인천하도감’을 다시 한 번 펼쳤다.

모샹완의 아름다운 등장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 독보적인 직장 여성의 모습은 최근 중국 드라마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요소이다. 2020년 상반기 각 방송사 저녁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에서 둥팡(東方) 위성TV와 베이징 위성TV 양대 플랫폼에서 방영한 드라마 ‘안가’가 1위를 차지하며 올 상반기 드라마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안가’에서 “내가 못 파는 집은 없다”를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부동산 중개업자 팡쓰진[房似錦·쑨리(孫儷) 맡음] 역시 두고두고 회자되었다.



‘안가’에서 주인공 팡쓰진 역을 맡은 쑨리

이어 ‘삼십이이’(三十而已: 불과 30세)와 ‘이십불혹’(二十不惑: 20살 불혹), ‘타기실몰유나마애니’(他其實沒有那麽愛妳: 그는 사실 너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다), ‘유금세월’(流金歲月), ‘북철남원’(北轍南轅), ‘삽녀랑’(澀女郎) 등 다수의 여성군상 작품이 등장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점점 큰 인기를 끌며 당대 여성들이 처한 환경과 맞물려 독특한 여성적 시각에서 직업의 서사도 풍부해졌다.

스크린 속 여성 이미지, ‘순결한 백련’에서 ‘가시 돋힌 장미’가 되기까지

‘언니’는 올해 중국 문예작품 속 핵심 키워드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乘風破浪的姐姐: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는 언니)에 앞서 이미 중년의 여배우들이 연기하는 직장 여성들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안가’에서 여배우 쑨리가 연기한 팡쓰진, ‘완미관계’(完美關系: 완벽한 관계)에서 천수(陳數)가 연기한 쓰다이라(斯黛拉), ‘수설아결불료혼’(誰說我結不了婚: 내가 결혼 못한다고 누가 그래)에서 퉁야오(童瑤)가 연기한 청루(程璐), ‘괴니과분미려’에서 친란이 연기한 모샹완…. 직장에서 산전 수전 공중전을 겪는 여성 캐릭터들은 부동산 중개업, 시나리오 작가,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청 포인트가 되었다.



‘완미관계’에서 쓰다이라 역을 맡은 천수

시청자들은 연예계를 향한 대중의 일반적인 상상을 만족시켜 주는 ‘괴니과분미려’를 ‘과감하게 연예계를 폭로한 다큐멘터리’라고 부른다. 드라마는 센터자리 차지하기, 마음대로 시나리오 수정, 스타의 난동, CP와 IP 베끼기 등 현상을 드러내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이를 연예계 뉴스와 연결했다. ‘마이더스의 손’인 모샹완은 이성적으로 연예인과 회사, 팬, 언론, 극단, 비즈니스 고객의 관계의 평형을 유지한다. 소속사 신인에게는 위엄을 보이기도 하고 위로를 해주기도 하며 가끔씩 선배로서 인생 교훈을 전해주기도 한다.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고 성대한 파티에 빠져 사는 겉모습 이면에는 업무의 괴로움이 있다. 매일 바쁜 업무와 불규칙한 식사시간으로 인한 위장병, 모든 것을 총괄하는 동시에 수시로 아랫사람의 똥을 닦아주어야 하며 심지어 아랫사람의 전자제품 사용방법에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괴니과분미려’는 모든 화가 수묵화 기법의 애니메이션 장면으로 시작한다. 붉은 옷을 입은 여주인공이 도시를 향해 걷자 가시돋힌 장미가 빠르게 자라나 붉은 장미꽃을 피운다. 직장에서 어렵게 분투하는 개인에 대한 은유로 ‘순결한 백련’에서 ‘가시 돋힌 장미’가 되기까지 스크린 속 여성 이미지의 극적 전환을 투영했다.

직장에서 경력을 쌓으며 자신을 실력으로 ‘무장’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착한 모샹완 같은 여성은 올해 중국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캐릭터다. ‘안가’ 속 팡쓰진을 예로 들면 시시각각 눈으로 말하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많은 직장 풋내기들에게 가르침과 격려를 보낸다. 그녀의 노력 이면에 숨은 사연과 내적 성장의 곡선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준다. 남녀 차별이 심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서야 태어난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한때는 감정 없는 돈 버는 기계처럼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파트너와 마음을 나누며 교류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마음속에는 다시금 인간미와 감정이 자라기 시작한다.

장르 인기 이어져, 여성군상 드라마 연이어 인기 ‘폭발’

기쁜 것은 이러한 여성 주제의 인기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현재 각 대형 웹사이트와 텔레비전 플랫폼에서 발표한 드라마를 보면 ‘삼십이이’와 ‘이십불혹’, ‘타기실몰유나마애니’, ‘유금세월’, ‘북철남원’, ‘삽녀랑’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당대 여성의 개인 스타일과 생활 환경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둥팡 위성TV에 상영 중인‘삼십이이’는 세 명의 여자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 드라마는 30세 이상의 여성의 시각에서 출발해 노련한 나이의 여성들의 일과 가정, 꿈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상황에 처한 여성이든 모두 꿈을 좇을 권리가 있다”는 드라마 속 대사는 화룡점정이다. 장수잉(江疏影), 퉁야오, 마오샤오퉁(毛曉彤)이 연기한 세 명의 여주인공은 각각의 볼만한 점이 있다. ‘싼쓰얼이’와 비교해 최근 후난 위성TV에 ‘이십불혹’이 등장했다. ‘이십불혹’은 곧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네 명의 여대생의 시각에서 그녀들의 성장과 방황을 그리고 있다. 두 명의 국민 여동생 관샤오퉁(關曉彤), 리겅시(李庚希)가 열연했다.



‘삼십이이’에서 주인공을 맡은 퉁야오

류스스(劉詩詩), 니니(倪妮) 두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유금세월’은 이수(亦舒)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유금세월’은 장난쑨(蔣南孫)과 주쒀쒀(朱鎖鎖)라는 성격과 출신이 판이하게 다른 두 명의 홍콩 여성이 서로 의지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는 이야기의 무대를 20세기 90년대 상하이로 옮겼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금세월’의 제작자 및 감독인 선옌(沈嚴)은 2017년 인기 드라마 ‘아적전반생’(我的前半生: 내 인생의 전반부)의 조력자로 후자 역시 이수의 동명 소설 중 두 명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텔레비전 드라마 ‘삽녀랑’이 있다. ‘삽녀랑’은 주더융(朱德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성격이 강한 도시 여성들이 생활에 대처하며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십여 년 전 삽녀랑은 드라마 ‘분홍녀랑’(粉紅女郎)으로 각색되었다. 당시 류뤄잉(劉若英), 장옌(張延), 천하오(陳好), 쉐자닝(薛佳凝)이 각각 연기한 ‘제훈쾅’(結婚狂: 결혼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 ‘난런포’(男人婆: 톰보이), ‘완런미’(萬人迷: 누구나 매혹될 만한 매력을 가진 사람), ‘하메이’(哈妹)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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