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아이돌 없는 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연출 김상호)이 첫 방송을 시작한다.
광복절인 1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군 전역 후 이준기의 첫 복귀작이자 신민아, 한정수, 박준규, 유승호 등 연기력으로 입증된 배우들의 이름이 포진되어 있다.
최근 드라마 트렌드는 바로 아이돌이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로 인해 화제성과 매니아 시청층을 사로잡으려는 1차 목표 그리고 해외 수출을 위한 2차 목표로 아이돌들을 기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그런 점에서 '아랑사또전'은 아이돌이 없는 드라마기에 오히려 그 흥행, 작품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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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모으고 있는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1997' 역시 인피니트 호야, 에이핑크 정은지, 서인국 등 아이돌가수를 주연으로 대거 발탁했다. 또한 MBC 금요드라마 '천번째 남자'는 티아라 효민을, KBS2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는 티아라 소연이 얼굴을 비춘다.
뿐만 아니다.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JYJ 김재중을 캐스팅하면서 드라마에 고정 시청층을 확보, '아이돌 배우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는 김재중이 맡은 캐릭터의 몰입도와 매력을 비롯해 성장하는 연기력의 배우를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는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극 중 인물간에 벌어지는 갈등의 키를 쥐고 있는 역할로 출연했고,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강민혁 역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아랑사또전'과 동시간대에 출격하는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비교하면 더욱 '아이돌의 유무'는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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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전무한 '아랑사또전'과 오히려 아이돌 아닌 배우를 찾기 힘든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꽃미남들이 죄다 모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샤이니 민호와 에프엑스 설리를 주축으로,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 EXO-K 등이 극의 배경인 교실을 채우고 있다.
아이돌들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작품과 배우가 '윈윈'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과 무관하지 않았다. 아이돌은 드라마를 통해 바닥을 친 음반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또 손쉬운 '해외진출'을 노린다. 드라마는 아이돌을 통해 화제성을 획득하고 '해외수출'을 노린다. 상생하는 관계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를 열창하는 아이돌들이 브라운관에 나서서 마치 '연예인이 아닌' 우리 주변 누군가처럼 연기를 하는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들이 자주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바로 이것에서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아랑사또전'은 '안심포인트'와 '불안포인트'를 안고 가는 셈이 되겠다.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이 있어 든든하지만, 화려하고 어리고 누가 보아도 매력적인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경쟁드라마들 사이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하다. 아이돌 없이 오롯이 배우들로만 구성한 '아랑사또전'이 과연 어떤 화제성과 흥행 그리고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준기 복귀작이라는 기대감과 신민아와의 호흡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아랑사또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영상미와 퓨전 사극의 매력은 프롤로그 방송 때부터 '전무후무'한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아랑사또전', 이미 준비는 끝났다. 아이돌 배우는 없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방송가 만고불변의 법칙은 언제나, 좋은 드라마는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및 MBC, S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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