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년간 2천여 개 기업 출현… 중국 량자 업계 '성장 모멘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3.18일 14:26
  량자기술은 혁신 산업계에서 '스타'로 불리며 최근 수년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국 각지에서 2천여 개의 각종 '량자 관련 기업'이 출현했다. 이들 기업은 과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가, 아니면 단지 '버블(거품)'에 불과할가.

  마스크팩, 비료, 풍수…모두 량자 리론과 접목 가능?

  량자 식수, 량자 목걸이, 량자 담배갑, 량자 안경, 량자 휴대전화 액정 필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각종 '량자 관련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이 상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격이 비싸지 않고 성능이 뛰여나다는 점이다. 특히 '과학 원리'에 관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한 량자 마스크팩 제품은 '량자 에너지 파동'을 방출하고 주파수 공명 원리를 리용해 인체의 피부 내 미세 순환을 개선하고 피부층 깊숙이 작용해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중국 화북지역에 위치한 한 화학비료 기업이 내놓은 '량자생물균비료'는 량자 얽힘 원리를 응용해 비료 리용률을 90%까지 높였다고 주장한다.

  화남지역에 위치한 한 '량자풍수연구원' 설립자는 량자 리론에서 풍수의 '과학적 근거'를 찾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량자의 가장 큰 특성은 '파동-립자 이중성'을 보유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동'은 음양 풍수에서 '양(陽)'을, '립자'는 '음(陰)'을 뜻한다"며 "이것이 바로 풍수가 작용하는 리유"라고 설명했다.

  보이는 것에 속지 마라…아직 먼 '량자기술 대중화의 길'

  이러한 광고는 과연 믿을 만한 정보일가?

  이에 대해 물리학 박사인 탕스뱌오(唐世彪) 퀀텀시텍(QuantumCTek) ACE(Assistant Chief Engineer)는 현재 진정한 량자 정보 기술 응용분야란 주로 량자통신·량자컴퓨팅·량자정밀측량 세 가지라며 기타 분야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량자 에너지 파동'이란 만들어낸 단어"라며 "'량자 얽힘'과 '파동·립자'란 단어는 확실히 량자물리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여기에 쓰인 것은 모두 생동감 있는 표현일 뿐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상품에 량자기술이 사용됐는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량자의 상관성·중첩성 등 관련 특성의 사용 여부에 따라 식별 방법이 다르다고 밝혔다. 만약 이러한 량양자 특성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개념에 어긋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무엇보다 '량자기술이 아직 대중 생활에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곽광찬(郭光燦) 중국과학원 원사는 량자기술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점을 짚으며 현재 수준에서 유용한 전문 기기(설비)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량자기술' 무분별하게 붙이는 기업, 철저한 단속 필요

  현재 량자기술은 과학 탐구부터 제품 연구개발에 이르는 '산업 호황 전야'를 맞았다고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량양자 관련 기업 설립도 붐이다.

  기업 정보 플랫폼 천안사(天眼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에 2천100여 개의 '량자 기업'이 설립됐다. 이들 기업은 회사이름을 'XX량자공사(公司)'로 짓거나 경영 범위에 량자류 제품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 기업이 '량자 건설, 량자 로지틱스, 량자 스포츠' 등 량자기술과 관련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여러 지역의 시장 감독관리 부서가 '량자기술'을 악용하는 규정 위반 기업을 조사·처리했다. 또 위법 광고, 허위 홍보, 마케팅 사기 등 범죄 혐의가 있는 곳은 공안기관에 넘겼다.

  량자기술 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가짜 량자기술 제품과 기업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곽국평(郭國平) 중국과학기술대학 교수도 "새로운 업계의 버블(거품) 발생은 리해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짝퉁 기업'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산업 이미지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진정한 량자 기업이 오히려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량자기술 업계가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는 '짝퉁 량자 기업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건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화통신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오른쪽)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산동성 청도시총상회(회장 최작)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회에서 권기식 회장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