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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북호랑이 반년 동안 잦은 출몰, 그 리유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4.25일 16:38
  ‘동북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한다’, '동북호랑이 발바닥으로 자동차 유리창을 강타'... 4월 23일 야생 동북호랑이 한마리가 흑룡강성 밀산시 한 마을에 침입했다는 소식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이 동북호랑이는 중국 횡도하자 고양이과동물사육번식센터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 동안 흑룡강, 길림 등지에서 야생 동북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몇번 나왔고 심지어 사람과 호랑이를 맞딱히는 보도까지 나온다. 호랑이는 왜 마을에 출몰했을가? 그러면 사람들의 생명안전은 어떻게 보장할까?

  산중대왕이 마을에 들어와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동물 소리가 들렸다. 꽤 무서웠다. 달려가 보니 큰 호랑이 한 마리이였다.”라고 밀산시 백어만진(白鱼湾镇) 림호촌(临湖村) 촌민 장수지(张守志)가 말했다. 그는 당시 가족과 이웃들에게 호랑이를 봤다고 말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고 나서야 마을에 호랑이가 내려왔다는 것을 믿게 됐다.



  4월 23일 6시경, 백어만진 변경파출소는 밀산시 백어만진 림호촌 10조의 한 페기된 민가에서 호랑이 한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변경파출소는 즉시 경찰을 출동해 현장을 보호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전문가들이 이를 야생 동북호랑이로 초보적으로 판정했다. 당일 10시쯤, 호랑이가 북쪽으로 이동했고 11시쯤 림호촌 10조에서 논밭을 지나가 림호촌 1조 근처에 도착해 논밭에서 일하고 있는 촌민 한명을 공격했다. 또 근처 차량의 유리창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이후 이 호랑이는 마을 옆에 있는 도랑에 숨었다. 계서시와 밀산시의 관련부문들은 경찰을 출동해 현장을 봉쇄하고 현지 주민들을 전부 집으로 대피시켜 생명안전을 확보했다. 23일 저녁 9시경, 흑룡강성 밀산시 백어만진 림호촌 1조에서 경찰들은 마취총을 쏴 동북호랑이를 포획했다.

  24일, 이 동북호랑이는 중국 횡도하자 고양이과동물사육번식센터로 이송됐고 건강검진을 받았다. 현재 이 동북호랑이는 이미 깨어났고 전문가들이 호랑이의 건강 상태가 량호한 것으로 초보적으로 판단했으나 구체적인 건강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룡강성 녕안시에서도 야생 동북호랑이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호랑이는 왜 자주 출몰할까?

  동북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하며 러시아 시베리아, 조선 그리고 중국 동북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1급 보호동물이다. 최근 반년 동안 흑룡강, 길림 등지에서 야생 동북호랑이의 자취를 여러차례 발견했다.

  3월 14일, 흑룡강성 목단강 녕안시 삼릉향(三陵乡) 홍토촌(红土村) 근처 인공림에서 야생 동북호랑이의 자취를 발견했다. 1월 20일, 흑룡강성공안청 농간구공안국 목단강지국 경풍파출소(庆丰派出所) 경찰과 국경 경비원이 국경 1선에서 야생 동북호랑이의 자취를 발견했다. 1월 11일,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돈화시림업국 황니하(黄泥河)림장에서 야생 동북호랑이의 자취를 발견했다. 작년 11월 13일, 길림성 왕청삼림공원공안국 사금구(沙金沟)파출소 경찰은 순찰 시 우연히 야생 동북호랑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주소춘(周绍春) 흑룡강성 림업과학원 야생동물연구소 멸종위기 야생동물보호연구실 주임은 “밀산시가 동북호랑이 및 동북표범 국가공원의 보호구역이 아닌데 23일 밀산시에 야생 동북호랑이가 출몰한 것은 동북호랑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우리나라 동북호랑이는 수량이 늘어나고 활동 범위도 넓어지며 여러 곳에서 자주 출몰한 것은 동북지역 생태환경이 호전되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천연림에 대한 상업 벌목 중단과 삼림피복률 제고는 동북호랑이의 생존에 중요한 보장을 마련했다. 동북호랑이 및 동북표범 국가공원이 설립됐을 때부터, 관련 부문은 서식지 복원, 먹이군체 회복, 식수조림 등 보호 작업을 진행했고 과학연구 부문은 동북호랑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주소춘은 “최근 몇년간의 보호작업을 통해 흑룡강성 동북호랑이 및 동북표범 국가공원에 분포된 동북호랑이 수량이 흑룡강성 야생 동북호랑이 수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동북호랑이 및 동북표범 국가공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야생 동북호랑이 27 마리, 동북표범 42 마리가 살고 있으며 2017년-2019년에만 새끼 동북호랑이 10 마리와 새끼 동북표범 7마리를 번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동북호랑이 및 동북표범 국가공원의 동경성(东京城) 시범지역에서 처음으로 야생 동북호랑이를 카메라로 찍었다. 이는 동북호랑이 및 동북표범 국가공원의 시범지역 건설을 추진하면서 호랑이와 표범의 정착 수량이 늘어나고 있고 변경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흑룡강성야생동물보호부문은 순찰인원을 조직해 야외에 대한 순찰, 모니터링 등 조치를 통해 야생동물 야외군체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는데 메돼지, 노루 등 동물군체가 회복돼 야생 동북호랑이의 먹이사슬을 보장하도록 했다.

  손계욱(孙继旭) 흑룡강 소북호(小北湖)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 야생동물모니터링센터 엔지니어는 “보호 및 홍보를 강화하는 것도 동북호랑이 수량이 늘어나게 된 중요한 요소이다”며 “사람들이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의식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랑이 출몰에 사람은 어떻게?

  생태환경이 호전되면서 동북호랑이의 ‘잦은 출몰’은 사람들의 생활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호랑이’를 보호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

  이번 동북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은 리춘향(李春香)으로 백어만진 림호촌1조의 촌민, 올해 59살이다. 몸에 긁힌 상처가 몇군데 있고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 밀산시인민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점룡(陈占龙) 흑룡강성 밀산시 백어만진 림호촌 당지부서기는 “마을에 살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봤다. 처음에 많은 촌민들이 신기해하고 구경도 했는데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나중에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말을 듣고 다들 긴장하기 시작했다. 또 호랑이가 마취로 통제되자 밤새 촌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촌민들의 정서를 진정시켰다”라고 말했다.

  현재 림호촌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현지 부문은 집집마다 방문해 안전홍보 전단을 나눠주며 주민들의 안전 예방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관지군(关志君) 흑룡강성 녕안시 삼릉향 당위서기는 “보호구역과 가까워서 이전에도 가축이 공격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은 대비 의식을 갖고 있다. 만일 동북호랑이로 의심된 흔적을 발견하면 우리가 최대한 촌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통보하고 대비조치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북호랑이가 자주 출몰한 것에 대해서, 류단(刘丹) 중국 횡도하자 고양이과동물사육번식센터 수석 기술원은 “촌민들이 스스로 대피의식을 높여야 하며 대형 맹수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며 “호랑이와 같은 맹수를 대면하면 구경하거나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며 즉시 대피해야 하고 경찰이나 야생동물보호부문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단는 또 “호랑이가 길을 잃어 마을에 잘못 들어갈 경우, 공안, 야생동물보호 등 각 부문은 협력해서 응급구조메커니즘을 가동해 구조인원이 빠른 시간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 간부들은 “보호구역의 주변 향촌에 경시판과 현수막 설치, 전단지 나눠주기 등 방식을 통해 전 국민이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의식을 높이고 야생동물보호 법률상식도 보급해야 한다.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호랑이와 마주치는 것’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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