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나 주민을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타조가 도로에서 자동차 사이를 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전 9시께 하북성 보정시 조양남거리 한 자동차도로에서 차량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대형 회갈색의 타조 한 마리가 운전자들에게 목격됐다.
당시 차량의 속도를 감안하면 이 타조는 시속 40km의 속력으로 달렸던 것으로 추정됐다. 운전자들이 차량 창문을 내려 타조를 촬영하면서 소리를 지르자, 놀란 타조는 좌우 차량과 부딪히며 뛰였다. 뒤따르던 차량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력을 늦추기도 했다.
보정시는 현재 타조를 사육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조 고기와 타조 알의 가격은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사육비용은 닭과 오리보다 비싸지만 고기와 타조 알의 가격은 전년보다 몇 배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조 촬영 영상이 위챗 등 SNS에 올라가면서 유명세를 탄 이후 사육 농가가 타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에도 광서쫭족자치구 북해시의 한 도로에 2m가 넘는 타조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애완용이던 이 타조는 마당의 문을 직접 열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팽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