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컨테이너 50TEU를 실은 '장안(长安)호'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중국 섬서성 서안을 떠나 영국의 항구도시 이밍엄(Immingham)을 향했다. 장안호는 현재 중국에서 영국까지 철도와 해운이 련결된 복합운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장안호'는 2013년 11월 말 첫 운행을 시작했다. 지금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서아시아, 유럽 등지로 15개 국제 간선이 운행되고 있다. '장안호'는 지난해 총 3천720편이 운행되며 화물 281만1천t을 운반했다. 운행량과 화물적재률, 화물운송량 모두 중국-유럽 화물렬차 중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증가한 방역 물자 운송에도 '장안호'가 큰 역할을 했다. 이뿐만 아니다. 패스트트랙을 개설해 중국 현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특히 지난해 2~3월에는 화물운송량이 크게 늘면서 초기에 주 2~3회 운행되던 렬차가 하루 10~12편까지 늘었다.
'장안호'를 타고 중국 시장에 들어오는 해외 제품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82대의 아우디 차량을 실은 중국-유럽 렬차 '아우디 완성차 수입 렬차편'이 독일 항구도시 브레머하펜(Bremerhaven)을 출발해 서안에 도착했다. 독일에서 서안으로 운송된 첫 번째 '아우디 완성차 수입 렬차편'다.
'장안호'의 수요가 증가하자 중국철로 서안국그룹은 올해 렬차 대수를 41대에서 50대로 증편하고 모든 렬차편의 운송량도 22% 늘렸다.
서안과 그 주변 지역은 내륙항과 종합보세구역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에 더해 중국-유럽 화물 렬차가 다니는 물류 통로까지 확대되면서 동남 연해 지역의 일부 기업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서안 주변 지역에 새롭게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가전기업 콘카(康佳ㆍKONKA)는 서안 국제항무구(国际港务区) '일대일로' 림항(临港)산업단지에 총 200억원을 투자해 제조업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그 외에도 중국 동부에 위치한 40여 개 전자제품 가공 기업이 서안 국제항무구로 설비를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장안호' 중국-유럽 렬차의 운행량은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서성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기)와 '일대일로' 주변 국가와 지역에 대한 수출입은 각각 9.2%, 26.7% 늘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