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상해 공자문화절이 지난 19일 가정(嘉定) 공묘(孔廟)에서 성황리 개막했다. 이번 문화절은 대북 공묘에서 행사장을 마련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진행하며 2020년 '손을 맞잡은' 량안 공묘가 다시 그 때의 인연을 이어갔다.
1219년 건설된 가정 공묘는 중국 대륙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 있는 현(縣)급 공묘 중의 하나로 지난 2008년부터 상해 공자문화절의 개최지로 이름을 남겼다.
올해 개막식은 경(經), 인(仁), 례(禮) 3편으로 구성됐으며 제1편 경-천추동송(千秋同誦)에서는 상해와 대만을 대표해서 참석한 귀빈 10명이 화상을 통해 '론어'를 통해 깨달은 바와 중화전통문화에 대한 감회를 교환했다.
제2편 인-사해동덕(四海同德)에서는 유교문화를 전파하고 전통문화 연구와 학습을 추진하자는 취지로 장강삼각주 지역과 타이완 지역 문화 령역 전문가들이 명륜(明倫) 문화강당의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어진 축하 행사에서 상해 대만 기업인 자녀학교 학생들은 우렁찬 종소리와 북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왼손에는 피리를, 오른손에는 깃을 들고 팔일무(八佾舞)를 선보이며 중화전통문화를 과시했다.
제3편 례-쌍성동행(雙城同行)에서 발표된 전통문화 체험지도는 가정 주교(州橋) 력사문화구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했으며 량안 동포들이 현대도시를 돌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2020년9월19일, 상해 공자문화절 개막식은 처음으로 상해, 대북 공묘에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을 설치, 화상으로 련결해 '인연'을 맺었고 1년 뒤 같은 날 양안은 그 '인연'을 이어갔다.
리정훙 전국 대만 동포 투자기업친목회 회장은 "량안이 온라인 방식으로 함께 공자문화절에 참여한 것은 선현인 공자에 대한 올바른 추모이며 훌륭한 중화의 전통문화에 대한 탐구와 계승"이라고 평가했다.
루방주 중국공산당 가정구 위원회 서기는 "가정은 문화적 저력이 강한 강남(江南)의 력사와 문화의 유명 도시이자 역동적이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현대 도시"라며 "량안 동포들이 공자의 정신과 유교문화를 주제로 많은 교류를 하고,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문화 계승을 심화하고, 일심동체가 되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