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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살아있네, 네 남자에 동시 사랑

[기타] | 발행시간: 2012.08.31일 00:00
[OSEN=장창환 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김희선이 극 중 4명의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대상은 최영(이민호 분), 공민왕(류덕환 분), 장빈(이필립 분), 기철(유오성 분).

물론 은수(김희선 분)를 향한 이들의 사랑은 제각기 다른 빛깔이지만 그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는 점에선 같다. 그래서 삼각관계가 아닌 '오각관계'로 비유되기도 한다.

먼저 '하늘 의선' 은수를 향한 공민왕의 눈빛엔 경외심이 담겨 있다. 또 노국공주(박세영 분)를 살려준 고마움도 그렇거니와 임금 앞에서도 할 말은 다하는 솔직함에 매력을 느낀 것. 고려청자를 탐내는 은수의 소원이라면 몇 수레씩 안겨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의선을 아껴준다. 게다가 은수는 자신과 함께 가야할 '정치적 동반자'이기도 하다.

장빈은 양의사와 한의사로서 느끼는 '동료의식' 이외에 은근한 '이성적 설렘'으로 은수를 바라본다. 은수의 이마에 맺힌 땀을 곱게 닦아주고, 위기가 닥친 순간에는 잽싸게 몸을 날려 은수를 포옹해준다. 은수 역시 동료이자 스승처럼 '꽃어의'를 잘 따르고 있어 자연스럽게 진도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인물은 기철. 철천지 앙숙 같던 두 사람 사이에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스승의 유품을 통해 은수를 진정한 화타의 제자로 믿게 된 기철이 그녀를 적극 보호하고 나서며 그 마음을 얻고자 애쓰는 것. 예상을 뒤집는 반전이었다. 한 시청자는 "기철이 미용성형에 관심이 많고 각종 보물 수집을 취미로 하기 때문에 '국보급 여신' 김희선을 수집하려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영은 칼도 잘 쓰고 활도 잘 쏘지만 '큐피드의 화살'은 날릴 줄 모른다. 최영에게 은수라는 존재는 그저 '성가시게 하는 분'이며 '이놈의 여편네'일 뿐이다. 최영의 '뇌 구조'속엔 은수를 납치해온 미안함, 지켜주지 못한 자괴감, 상처를 치료받은 고마움만 들어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임자'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있다. 말을 같이 타고, 밤을 함께 보내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처럼 존경, 호감, 집착, 애증의 네 가지 빛깔로 다가오는 극 중 사랑에 대해 김희선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고맙다. 더 큰 사랑은 시청자들께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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