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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만 챙기려던 스타벅스 '혼쭐'

[기타] | 발행시간: 2012.09.04일 08:06
11월 도입키로 한 골드프리미엄 회원제 '백지화'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상위 1% 고객을 위해 11월부터 도입키로 한 ‘골드프리미엄 회원제’를 전면 백지화했다.

4일 스타벅스는 “기존 골드회원 가운데 상위 1%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는데, 고객들의 반감에 부딪쳐 다른 서비스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기존 골드레벨 회원 중 지난 1년간(10월말 기준) 스타벅스 카드 결재 구매액 기준으로 상위 1%인 고객을 ‘골드프리미엄 회원’으로 선정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었다. 이들에게는 11월 초부터 1년간 음료나 푸드 쿠폰 월 1회, 홀 케익 예약 쿠폰 연 1회, 기타 특별 선물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기했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혜택이 미국에서도 아직 도입하지 않은 특별한 회원정책이라며 이메일로 골드회원들에게 알렸고, 매장에도 홍보전단을 배치했다.

하지만 기존 골드 회원들은 도대체 커피를 얼마나 마셔야 ‘상위 1%’에 들어갈 수 있냐며 새로운 회원제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 골드회원에 들어가려면 방문한 횟수가 30차례 이상이어야 한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중간 크기) 한잔이 3900원임을 감안하면 한달에 최소 11만7000원을 커피값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또 기존 골드회원이 30여만명임을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새로운 ‘골드프리미엄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3000여명 안팎에 불과한 셈.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신다는 한 소비자는 “회사에서 회의 때 단체로 주문이 잦은 일부 사람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골드회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하지 않고, 소수만을 위한 혜택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제공하는데 국내에서만 하지 않고 있는 리필 서비스나 도입하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나쁠수록 비교적 적은 돈으로 자신을 뽐낼 수 있는 ‘립스틱’ 효과처럼,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다”며 “1% 상위 고객에 속한다는 느낌보다 배제된다는 소외감이 더 커 불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골드프리미엄 회원제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1년마다 한번씩 진행하는 고객 사은행사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작년 카페베네, 커피빈, 탐애탐스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 5월 32종의 음료 가격을 300원 인상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XML

정태선 기자 windy@ 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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