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악동' 카를로스 테베스(28·아르헨티나)가 자신의 팀 이탈이 현재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영국 일간지 < 데일리 메일 > 은 4일(한국 시각)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팀을 떠났던 테베스가 '팀을 떠나 있는 동안 다시 축구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지난해 9월 열린 2011-201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만치니 감독의 출전 지시를 거부하고 팀 자체 징계를 받으며 심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테베스는 팀을 무단 이탈하고 말았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의 프로답지 못한 태도에 분노를 참지 못했고, 팀에서 내쫒으려 하기까지 했다. 테베스가 무단 이탈로 물의를 일으키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테베스를 부르지 않았다. 사실상 테베스에게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가 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시즌 말미(올 2월)에 테베스는 맨시티로 돌아왔다.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만치니 감독과도 화해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팀의 주전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 테베스는 < 데일리 메일 > 과 가진 인터뷰에서 "만치니 감독과 싸웠던 사건이 결과적으로 나에겐 좋은 시간이 됐다. 나는 당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어 가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팀을 이탈한 뒤로 다시 축구가 하고 싶어졌다. 나는 다시 축구를 하고픈 열정이 생겼고, 현재 매우 행복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테베스는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죄하기라도 하듯 올 시즌 맨시티가 가진 4경기(커뮤니티실드 포함)에서 4골을 넣으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박지성의 절친한 팀 동료이기도 했던 테베스가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글=윤석재 기자(orionsj@soccerbest11.co.kr)
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