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련맹(FIFA)이 무지개색 주장완장 착용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FIFA는 2022 까타르월드컵에서 무지개색 주장완장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수도 있다.
리유는 개최국인 까타르가 공식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인 까타르에서는 동성애가 발각될 경우 최소 1년에서 10년까지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월드컵기간에도 혼외 정사, 혹은 동성애를 시도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차별 금지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주장완장은 ‘one love(하나의 사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수자 1이 들어가고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이 완장을 착용했고 이번 시즌 유럽축구련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프랑스 등 복수 국가 캡틴들이 착용하고 있다. UEFA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여기서 의미하는 차별은 동성애뿐 아니라 인종, 성별, 계급 등을 모두 포함한다. 단순히 동성애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까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문제로 대두됐던 경기장 건설 로동자 차별 이슈도 당연히 포함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까타르월드컵기간 동안 알 와크라의 베이스캠프(大本营)로 이주 로동자들을 초대해 격려할 예정이기도 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총 10개 나라 주장이 차별 금지 캠페인 차원에서 무지개색 주장완장을 착용할 계획이였지만 까타르를 의식한 FIFA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