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 씨가 약 3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안테나의 3대 주주에 올랐다. 유재석은 음악 제작사인 안테나의 사업 영역을 예능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 9일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유희열 안테나 대표도 32억원을 투자, 지분 21.3%를 재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유재석은 그동안 안테나 임원 등을 맡지 않아 투자 사실이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로 카카오엔터의 안테나 지분율은 100%에서 57.9%로 줄게 된다. 유재석은 회사 성장을 위해 직접 주주가 되기로 결심했고, 안테나의 제작 영역 중 예능 등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주주가 된 유재석은 예능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배 양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는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유희열 대표가 1997년에 창업했다. 이후 유희열 대표가 2021년 카카오엔터에 지분 100%를 약 100억원에 매각하면서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됐다.
유재석과 유희열 대표는 2021년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해 카카오엔터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추후 안테나나 카카오엔터가 상장하면 두 사람도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 유재석의 주주 등극으로 사업 확장에 ‘천군만마’ 얻어
엔터·콘텐츠업계는 최근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몰두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향력 있는 배우와 아이돌 등도 IP로 분류하고 있는 추세.
따라서 업계 관계자는 “유재석의 적극적인 참여로 카카오엔터는 예능 쪽 IP 확보에 큰 동력을 얻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이 속한 ‘스토리’, K팝이 속한 ‘뮤직’, 영화와 예능을 관리하는 ‘미디어’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안테나 등 연예기획사를 통해 미디어와 뮤직 분야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생기며 한국 연예인들의 글로벌 진출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한편 안테나는 지난 1997년 싱어송라이터인 유희열 대표가 창업했다. 지난해 안테나는 독립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를 통해 유튜브 채널 '뜬뜬'을 개설했으며, '핑계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안테나에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비롯해 가수 정재형, 정승환, 권진아, 이미주, 이진아, 샘김, 루시드폴, 페퍼톤스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