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베트남 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비추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상영을 금지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21일에 개봉 예정이었던 워너브라더스의 새로운 작품 '바비'의 상영을 금지하였는데, 이 영화에 중국의 '구단선'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든 주요 영화관에서는 '바비'의 상영 일정이 취소된 상태이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은 9개의 가상 경계선을 말하며, 중국은 이 경계선 내를 자국의 영해로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시아, 브루나이 등 여러 나라와 마찰을 빚어왔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동남아 국가의 어업을 제한하고, 인공 암초를 설치하여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재판소(PCA)가 중국의 이러한 행동을 "국제법상 근거 없음"이라며 중국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베트남은 파라셀 제도와 스프래틀리 제도 등을 두고 중국과 가장 강한 갈등을 겪고 있다.베트남은 지난해 3월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2021년의 호주 드라마 '파인갭', 그리고 2019년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 등도 같은 이유로 상영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바비'에서 구단선이 어떤 장면에 등장하는지, 이 영화에 중국 자본이 투입되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바비'는 마텔의 인기 인형 바비가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으며,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했습니다.
"국뽕 강요 논란" 영화 `바비` 홍보하러 온 마고로비... 영화 이야기는 고작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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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의 주연 배우인 마고 로비의 한국 방문과 관련하여 '과도한 국뽕 쇼' 논란이 일났다.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타임스퀘어에서 영화 '바비'의 핑크카펫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톰 애커리 프로듀서가 참석했고, 라이언 고슬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마고 로비는 1985년에 출시된 바비 의상을 재현하여 입고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녀는 팬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생일 축하에 감동해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MC 박경림이 영화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한 후에는 'K-무용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문화재 재단 예술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한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무용을 선보였다.이어서 박경림은 '깜짝 게스트'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무대로 불렀다. 박술녀는 "마고 로비가 한국에 처음 왔으니 우리나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풀착을 시킬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술녀가 마고 로비에게 자신의 명함을 넣은 것이 발각되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전체 행사 시간 중 '바비' 팀의 인사나 포토타임, 마고 로비의 생일 파티 등에 할애된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았다.
핑크 카펫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이것은 '바비'의 행사가 아니라 과도한 국뽕 쇼인가", "영화 홍보보다 무대 시간이 더 길다니, 너무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