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이 또 한 번의 전설을 만들었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 '세븐'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4일 미국 빌보드 최근 업데이트된 차트에 따르면, 솔로로 데뷔한 정국의 싱글앨범 'Seven'이 메인 싱글차트인 HOT 100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주 차트 순위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제이슨 알딘의 ‘Try that in a small town’과 모건 월렌의 ‘Last night’ 등을 제쳤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두 곡은 가사에 인종차별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미국 보수파들은 정치적 목적에서 의도적으로 열심히 소비하는 곡이라 BTS 정국의 ‘세븐’ 성적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이다.
지금까지 K팝 역사상 ‘핫 100’ 1위를 달성한 가수는 방탄소년단(‘다이너마이트’ 등 6곡)과 같은 BTS 멤버 지민(‘Like crazy’)뿐이다. 정국의 새 앨범 ‘세븐’은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이름을 올린 68번째 곡으로 기록됐다.
빌보드는 공식 SNS를 통해 정국의 1위 달성을 축하하며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의 뒤를 이어 '팀'으로서 1위와 두 명 이상의 멤버가 ‘핫 100’ 정상을 찍은 9번째 그룹이 됐다”고 전했다.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 횟수 집계 제외
K팝 그룹 겨냥했냐는 의혹 딛고 당당히 1위
사진=빅히트뮤직
또한 이번 1위는 미국 빌보드가 룰을 바꾼 뒤에도 달성한 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빌보드는 거대 팬덤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1명당 주간 다운로드 인정 횟수를 4회에서 1회로 줄였다. 또한 이번 달에는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며 차트 문턱을 더욱 높인 바 있다. 대부분의 K팝 아티스트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판매창구로 쓰고 있기 때문에 빌보드의 이러한 움직임이 K팝 스타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정국은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 현지 내 스트리밍 횟수를 포함하여 라디오 방송 점수, 판매량 등을 총점으로 매겨 순위를 정한다. ‘세븐’은 스트리밍이 무려 2190만 회를 달성하였고 라디오 방송 점수 640만 점, 디지털 음원과 CD 합산 판매량 15만 3000건을 기록하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정국의 '세븐'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도 10일 연속으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부문 1위를 찍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빌보드 1위를 달성한 정국은 위버스 플랫폼에 "더 위로 가자"라는 말로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