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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배우 정이랑이 남편의 부재를 못 참는 이유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정이랑, 김형근 부부가 출연해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정이랑의 남편 김형근은 "아내한테 속은 게 있다. 친구였을 때 너무 쿨하게 굴어서 되게 쿨한 여자구나 싶었다. 만나더라도 자유롭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사귄 지 3일 만에 자고 일어났는데 휴대전화 보니까 번호 절반이 지워져 있더라. 여자들 번호만 싹 지웠다"며 연애 초반을 회상했다. 이에 정이랑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웠다"며 급 반성했다.
김형근은 "이런 일을 처음 당해봐서 아닌 건 알겠지만 딱히 화를 내야 하는지도 몰랐다. 어린 마음에 그냥 그렇게 당했던 거 같다. 번호를 싹 지워 버렸으니까 내 인생에 다른 여자는 없어졌다. 만날 여자도 없었고, 자기만 보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게 사랑인지 미저리인지 헷갈렸다. 항상 내 주위에 정이랑의 눈이 보였고, 정말 날 속박하는 느낌이었다. 질투는 정이랑의 인생"이라고 폭로하며 한숨을 쉬었다.
20세 때의 만남부터 지금까지 24년이 지난 정이랑과 김형근. 그러나 정이랑은 "남편이 밖에 나가면 여전히 불안감이 든다"고 솔직히 밝혔다. 한번은 아침에 남편이 없다는 것에 패닉에 빠져 27번의 전화를 시도했고, 그 후에 사우나에서 돌아온 남편과 다투기도 했다.
정이랑은 이런 불안감의 원인에 대해 "어렸을 때 아버지가 타 여성과 손잡고 놀이터에서 걷는 것을 보았다. 친구들과 함께 있던 그 자리에서였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남편에게도 그 불안이 옮겨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이에 대해 "그것은 트라우마다. 그게 남편에게 반영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정이랑은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의 상처는 깊었다"며, "내 성격상 질투심이 강하다는 것을 지문 검사에서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그녀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번지고, 남편 역시 그녀를 보며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그들은 "우리는 강렬하게 사랑하고, 또한 강렬하게 다툰다"며, 김형근은 "그녀 없이는 못살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이랑, 남편 7개 식당 CEO로 만든 비화 공개
사진=SBS
이후 태권도 관장에서 시작해 전국에 7개의 요식업점을 소유한 CEO 김형근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형근과 정이랑은 베트남 현지의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3년간의 노력 끝에 성공했다.
그러나 샤부샤부 식당의 메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는 갈등이 발생했다. 정이랑은 “저가 항상 사업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과거 김형근이 고깃집과 나이트클럽, 중식당에서 일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에게 태권도 자격증 취득과 대학 입학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김형근은 태권도 도장을 개설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정이랑과 함께 베트남 음식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정이랑은 심지어 사업의 보증금까지 지원했다. 김형근의 성공 스토리를 들은 MC들은 “그녀는 그의 인생의 행운이다”라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