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새 가족 유기견 술이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더본코리아 서열 1위 신입 직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새롭게 가족이 된 유기견을 소개하였다.
이날 백종원은 회사에서 미팅을 진행하면서 까만 털이 매력적인 반려견 한 마리를 쓰다듬었다. 옥상, 사무실, 미팅룸 등 어느 장소에나 백종원을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의 이름은 바로 백술. 이번에 양조장을 건축하면서 새롭게 입양한 가족이었다.
백종원은 "건물을 샀는데 그 건물에 묶여있던 강아지까지 넘겨받았다"라며 다소 황당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백술의 뜨거운 애정 어린 시선에 "부담되니까 자꾸 쳐다보지 마"라고 하면서도 계속해서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팅이 시작되기 전에도 술이를 위한 간식을 가지고 들어오며 "돌아", "앉아", "기다려"를 시켜 강아지의 재롱을 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어 백종원은 "백술도가라고 우리 술을 알리기 위한 양조장을 알아보러 다녔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다가 발견한 개"라고 뜻밖의 인연을 공개했다. 빈 건물에 의기소침하게 묶여 있던 술이를 보고 "우리 이 건물 사면 개도 주냐"고 농담을 던졌는데 정말 예산에 갔더니 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황당해하면서 "아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뱉은 이야기다"라며 웃었다.
심장 사상충 걸린 백술, 치료비만 200만 원 들어
백종원 개아빠 "내가 개인 돈으로 내줄게"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그렇게 술이는 우연히 회사에 기숙하며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나랑 입맛이 비슷하다. 미식가다"라고 뿌듯해하며 개아빠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더본코리아 직원들은 요식업계 종사자답게 술이를 위한 스페셜 생식도 직접 만들어 애정을 드러냈다. 회사 직원들은 음식, 산책, 배변 등 술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하며 활짝 웃는 견생 역전된 술이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이후 술이는 지인 찬스로 견생 처음 수의사 왕진까지 받았다. 3년 동안 폐건물에 홀로 방치되어 있던 술이는 건강 검진 결과 심장 사상충 감염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되었다. 다행히 다른 부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기본 진료비가 10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소식에 백종원은 "할 얘기는 아니지만 차라리 한 마리 사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곧바로 옆에 있는 술이에게 사과하며 "사업가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지"라며 "회삿돈이 아니라 내 돈으로 치료비 내겠다"라고 흔쾌히 치료에 동의했다.
이후 백종원은 "밖에 묶인 개는 심장 사상충에 많이 걸린다. 그래도 복이 있는 거지. 나를 만났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빨리 건강 회복되면 우리 애들도 데려와서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도 개를 좋아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