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빽가가 암 치료제 개발 소식에 김포 아파트 3채를 투자한 뒤 잃은 사연을 고백했다.
9월 8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개그맨 김수용이 오랜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균은 김수용에게 절친인 지석진 이야기를 꺼내며 "주식으로 손해를 많이 본 걸로 알려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수용은 "보통 주식 손해라고 하면 반토막이라고 하는데 지석진은 세꼬시다"라며 "마이너스가 50% 정도가 아니라 80~90%, 아니면 상장폐지다"라며 절친의 비밀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잘 안 하는 것 같다"라고 지석진의 근황을 전했다.
또한 다른 절친으로 유명한 김용만도 언급하면서 "어디서 썩은 정보를 자꾸 가져온다"라며 "지인이 페루 광산을 발견했는데 몇조 단위라고 했다. 회사 기밀이라며 나한테만 슬쩍 얘기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시장가 매수했는데 한 달 뒤에 대표이사가 배임 횡령으로 잡혔다. 상장 폐지"라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C들은 "이 정도면 친구 사이에 금이 가야 하지 않냐"고 묻자, 그는 "저도 잘못된 정보를 줬기 때문에 뭐라고 비난할 수 없다. 서로 다 피해를 골고루 줘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번 폭소케 했다.
수백억대 자산가 믿고 투자한 치료제, 알고 보니 '사기'였다
사진=라디오스타
이를 들은 스페셜 DJ 빽가도 자신이 손해 본 경험담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전구회사에서 엄청난 암 치료제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게 곧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데 엄청난 재력가 형이 '3배로 불려 주겠다'며 호언장담했다. 원금도 보장해 주겠다는 소리를 하며 돈을 달라길래 제가 가진 김포 아파트 두세 채를 팔아 투자했다"라며 충격적인 금액을 공개했다.
이어 빽가는 "실제로 그 형이 몇백 억대 자산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되더라"라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도망갔더라"라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이분도 자신의 재산 몇백억을 정리하고 들어간 거였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회삿돈과 지인들까지 모두 끌어들여 사태가 너무 커진 거다"라며 사건의 일말을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빽가는 "다 제 잘못, 제 욕심이었다. 제 탐욕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다시는 투자 같은 것 안 한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김태균은 "아파트 3채라면 도대체 얼마냐"라며 놀라워했고 이에 빽가는 "그만하시죠"라고 정색하는 척을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빽가는 2009년 뇌종양의 일종인 뇌수막종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 확률이 50퍼센트가 넘는 수술을 견뎌내고 연예계에 다시 복귀하였다. 이에 같은 코요태 멤버 김종민은 "입 밖에도 꺼내기 싫은 사실"이라며 당시 빽가의 암 투병 소식에 공황 장애까지 앓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