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안양대 공연예술과 특임교수로 임명된 배우 '최귀화'가 이번에는 스탭의 암 치료비를 대신 내 준 미담이 공개 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 이라는 장문의 글이 업로드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10년 이상 방송 스탭으로 근무했다고 밝히며 "드라마를 하면서 최귀화 선배님을 알게됐고,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텐데 늘 챙겨주시던 그 친절함을 잊을 수 없어 이렇게나마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방송일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텐데, 이제는 일을 더 못하게 되어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글쓴이는 몇년간 드라마 스태프 일을 하면서 일이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하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어서 눈 앞이 캄캄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렇게 치료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제 사정을 들은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어주셨고, 덕분에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당시 막막했던 상황에 도움을 준 최귀화 배우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편찮으신 몸으로 지내시는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시며 많이 챙겨주시던 최귀화 선배님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고 이야기했다.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것

사진=781엔터테인먼트
당시 글쓴이는 최귀화에게 돈을 빨리 갚겠다고 이야기했으나 최귀화는 스탭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글쓴이는 생계때문에 방송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탭으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최귀화의 미담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돈 있어도 천원 한장 남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최귀화 배우 응원하겠다.", "진짜 멋지다.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주변도 잘 살필 줄 아는 배우였구나"라며 그의 선행에 감동했다.
이와 관련해 최귀화 소속사 781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오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최귀화는 안양대학교 공연예술과 특임교수로 임명됐다.
그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와 '부산행',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평소 최귀화는 독립영화 제작과 후배 양성에도 깊은 애정을 쏟아왔다고 한다.
최귀화는 "훌륭한 교수님들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맞춰 짜임새 있게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이 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