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로 돌아온 독보적인 배우 허준호가 과거 독소 소유권과 관련, 소신 발언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어느 카페에서 허준호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과 관련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독도 소신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갬블러 홍보차 일본에 방문했었다. 배용준 배우도 있었는데 굉장히 곤란해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허준호에 따르면, 당시 배용준 배우가 일본에 한국 식당을 오픈했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일본 기자가 배용준에게 독도 이야기를 물어봤었다고 한다. 허준호는 "그 친구가 뭐라고 대답하겠나. 그래서 나에게 질문 공격을 할 걸 알고, ' 그 얘기 절대 하지 맙시다' 라고 제작사와 얘기를 했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헀다.
허준호는 "일본은 인터뷰를 할 때 스무명, 서른명이 바로 앞에 계시더라. 10분 단위로 인터뷰 기자들이 바뀌었다. 그 얘기(독도) 관련은 안하기로 했는데, 한 여자 기자분이 하시더라. 제가 가서 '기분이 좋아요?' 라고 했다.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그러고는 인터뷰는 안했다. 맛있는 거 먹고 돌아왔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 2009년, 허준호는 겜블러 공연 홍보 차 일본을 방문했었다. 당시 허준호는 SBS '올인'의 한류열풍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던 상황. 공동 기자회견 현장에서 일본기자가 한일 양국 간 독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기자에게 다가가 펜을 빼앗은 후 "기분이 어떠세요?" 라고 질문한 바 있다.
故허장강의 아들, 아버지 그리워...

사진=허준호 인스타그램
이에 일본 취재진은 그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미안하다. 펜을 돌려달라"고 했다. 국내 팬들은 그를 두고 '개념 배우'라고 불렀으며 이 일화는 두고두고 팬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던 상황에 눈치를 볼 법도 한데 거리낌 없이 소신발언을 한 허준호.
한편, 이날 그는 자신의 아버지 故허장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준호의 아버지 故허장강은 1944년 데뷔해 신성일, 남궁원, 최무룡 등 배우들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였으나 1975년,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허준호는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대본 연습을 하시던 모습. 촬영장으로 가기 전, 서재에서 저와 항상 대본 연습을 하고 가셨었다."라며 "어린시절, 짧은 기억이지만 아버지를 통해 촬영 전 대본 연습을 왜 해야 하는지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허장강의 아들'이라는 말에 반항심이 있었다. 왜 어릴때는 괜한 반항심에 무언가 넘어서고 싶은 게 있지 않나. 지금은 그런 마음은 전혀 없고, 아버지가 안계신다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