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투팍 공식 홈페이지)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이자 배우, 사회운동가였던 ‘투팍 아마루 샤커’(이하 투팍)를 둘러싼 살해 음모의 전말이 27년 만에 드디어 드러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투팍을 살해한 혐의로 갱단 두목 ‘듀언 키스 케프D 데이비스(60)’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듀언 키스 케프D 데이비스는 이미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데이비스는 네 발의 총을 쏴 투팍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렇다면 정확한 범행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996년 9월 7일이다.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가 열린 때였다.
당시 투팍은 자신의 조카와 함께 복싱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복싱 경기가 열리기 직전 데이비스의 조카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투팍 일행과 마주쳤고 투팍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자신의 조카가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한 데이비스는 호텔 인근에서 투팍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을 발견하고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투팍은 네 발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
당시에는 투팍이 괴한이 쏜 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범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범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투팍을 둘러싼 사건은 무려 27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사망 후에도 투팍 앨범 꾸준히 나오는 이유
(사진 출처: 투팍 공식 홈페이지)
1971년 6월 16일 미국 뉴욕주 이스트할렘에서 태어난 투팍은 1991년 ‘2Pacalypse Now’라는 앨범으로 정식 데뷔한다.
그는 이듬해인 1992년 앨범 ‘juice’를 발표했는데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사에 녹이면서 갱스터랩을 접목한 그야말로 파격적인 앨범이었다.
그는 이후 ‘Poetic Justice’, ‘Bullet’, ‘Gridlock'd’, ‘Gang Related’ 등의 앨범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동시대 래퍼들 또한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에미넴 역시 투팍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은 래퍼 중 한 명이다.
특히 투팍은 1990년대 힙합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티스트다. 힙합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투팍은 사회운동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는데, 그는 살아생전 무려 7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다 1996년 9월 13일 투팍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거리에서 데이비스가 쏜 총에 의해 사망하고 만 것.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투팍이 사망한 지 무려 27년이 지났으나 그의 앨범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살아생전 이미 수백곡을 녹음해 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