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가연이 시누이와의 갈등 끝에 서로 모른척 하고 지내게 된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배우 김가연이 시댁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녀는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순하시다. 저한테는 큰 행운이다. 대신에 다른 분이 있는데, 남편이 막내고 누나가 셋이 있다. 누나 세명이 제 또래다"라고 밝혔다.
김가연은 지난 1995년 결혼했다가 1998년 이혼 후 2011년 2월, 임요환과 혼인신고를 했다. 전남편과 사이에서 딸이 있으며 2015년,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임요환과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김가연이 임요환보다 8살이 더 많아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가연은 "저희가 공개 열애를 시작하고 나서, 세 시누이 중 한명이 전화가 왔다. 말하기 불편한 상황들을 이야기 하더라. 자기 딴에는 남동생과 집안 걱정을 하신 것 같다. 시누이는 당시 '우리집안 식구들은 너무 순하다. 나는 좀 말을 막 하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이야기 하겠다' 며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가연은 "당시 내가 잘못을 한 게 아니었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말하며 조심하라는 식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상태였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황당한 전화에 김가연은 참지 않았다고. 그녀는 "나는 그냥 당신 남동생 여자친구 일 뿐, 며느리가 아니다. 그런 말 들을 필요 없다. 내가 결혼하고 나면 그 집안 며느리다. 결혼 하셨으니 본인은 다른 집안 며느리지 않냐. 거기 관리를 해라.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마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사건건 어긋나, 지금은 서로 모른척
사진=김가연 SNS
이어 김가연은 "그 분과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사사건건 어긋난다. 다른 식구들은 대부분 따라와주는데 꼭 딴지를 건다. 그 분도 자기가 뭔가 주도했다가 제가 안따라가면 또 약간. 지금은 거의 이야기를 안한다"며 시누이와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를 설명했다.
MC최은경은 "시어머니가 이런 관계를 아시냐"며 놀라 물었다. 김가연은 "아신다. 시어머니 앞에서 싸웠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그녀는 "처음부터 둘이 싸우려고 싸운 건 아니었다. 시작이 잘못됐다."며 시어머니 앞에서 싸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가연은 "가족간에도 할 얘기 못할 얘기가 있는데 해서는 안될 얘기를 하시더라. 그 부분을 어머님께 말씀 드렸다. 그걸 둘이서만 얘기하면 부모님께는 다르게 변형돼 들어갈 수 있어서 앞에서 얘기하자 했고, 얘기 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가연의 시어머니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며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이에 김가연은 "나는 연기자라 얼굴은 온화하게 하면서 뼈있는 말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러고 싶지 않고 가식적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서로 가식적으로 살지 말자고 했고, 그 뒤로 서로 모른척하고 살고있다" 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