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빅3
장장 6일 동안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난 가운데, 이른바 ‘한국영화 빅3’로 불리는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 9월 28일(목)부터 10월 3일(화)까지 6일 연속 이어졌는데, 개천절과 임시공휴일이 포함되면서 유난히 길었다. ‘황금연휴’였던 만큼 극장가는 사실상 대목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개봉한 대표적인 한국 영화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 하정우 주연의 , 강동원 주연의 등 총 3편이다.
우선 영화 은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 , , ,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당대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영화 은 송강호뿐만 아니라 임수정, 전여빈, 오정세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의 시대적 배경은 검열이 횡행하던 1970년대다. 영화는 걸작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코믹하면서도 냉소적으로 다뤘다.
영화 은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감독 중 하나였던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강제규 감독은 , , , 까지 블록버스터급의 영화들을 주로 만들었다.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배성우, 박은빈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마라토너 손기정과 1947년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던 서윤복의 이야기를 다룬 휴머니즘 드라마다.
영화 은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강동원을 필두로 허준호, 이솜, 이동휘, 박소이,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거미집', '1947 보스톤', 사실상 흥행 참패
사진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기대와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편 모두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이지만,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고작 26만 명에 불과했다.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의 손익분기점은 약 450만 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73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상 2편 모두 흥행에 참패한 셈이다.
은 3편 중 유일하게 관객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작품이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의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 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약 90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더 찾아야 하는데 지금 속도라면 누적 관객수 200만 명도 가까스로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