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기 이미지 속 검사 결과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마약 투약 혐의로 이날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선균이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며 잠시 논란을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날 2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출석을 요구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나타난 이선균은 카메라 앞에서 여러 번 고개를 숙이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수차례 고개를 숙였다.
또한 "너무 힘든 고통을 받고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아내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을 언급했다. 이후 변호인과 함께 고개를 숙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말로 대국민 사과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정작 오늘 조사에서 경찰이 당초 계획했던 피의자 신문에 관해서는 일절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마약 투약혐의에 대해서 진술을 거부하였다고 알려졌으나, 이에 변호인은 "원래 소변과 모발 채취만을 위해 조율된 일정"이라며 "진술을 거부한 적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법원으로부터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 채취 과정에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간이시약 검사까지 완료하였으며 국립수사연구원에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마약 정밀 검사도 의뢰했다.
간이 검사는 최근 10일 이내 투약한 마약만 검출
진짜 결과는 1개월 뒤에 알 수 있어

사진=유튜브 채널 'MBC뉴스'
이선균의 간이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다만 이는 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에만 반응이 나온다. 따라서 그 이전에 마약을 투약했다면 정확한 검출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는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모발과 소변을 바탕으로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략 1개월 정도 걸릴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마약 투약 여부와 약물의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자신의 휴대전화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하였고, 경찰 측은 포렌식 작업을 벌여 통화 명세를 비롯한 문자메시지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증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시약 검사 결과가 나오면 보강수사를 벌인 뒤 이선균에게 추가 출석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선균이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폭로한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협박으로 3억 5천만 원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공갈 협박 혐의에 관해서도 수사해 나갈 계획이다. 이선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별도의 건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권지용의 출석 또한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권지용은 지난 27일 공식적으로 자신은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